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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생활

브라이튼 라이더 S800 짧은 사용후기

by 이나공간 2022.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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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림원을 주력으로,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받으며 불만없이 잘 쓰고 있다가 칼라와 터치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비용을 더 주더라도 새로운 속도계를 갈망하던 중 브라이튼 라이더 S800소식을 접하고 국내에 출시하자마자 구입하여 사용해 보았습니다.
가만 1040과 840이 곧 출시될 것이라는 소문에도 불구하고 마이너 감성이 충만한 사람으로서 브라이튼 S800을 그냥 곱게 보내줄 수가 없었지요. 더군다나 22년 초에 출시된 브라이튼 S500이 나름 괜찮은 평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한껏 기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 브라이튼 라이더 S800과 S500은 브라이튼 제품군의 최상급 라인입니다. 그 중에 S800이 최상급이 되겠죠.
2022.06.12 - [자전거생활] - 브라이튼 라이더 S800 개봉기와 간단소감

 

브라이튼 라이더 S800 개봉기와 간단소감

2년 8개월 정도를 트림원을 주력 속도계로 쓰다가 이번에 새로나온 브라이튼 라이더 S800을 새로 들였습니다. 컬러와 터치에 대한 욕구때문이라고나 할까요. 브라이튼 S800은 S500과 동급 모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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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개봉을 하였고,
자전거 속도계의 끝판왕이라고 하는 가민을 사용해보지 않은 입장이라서 사실상 비교는 좀 어렵고 주관이 어느정도 개입되리라 생각합니다.
몇몇 유투버의 브라이튼 S500 리뷰를 보고 내린 결론은, '브라이튼 S500은 자전거 속도계가 필요로 하는 기능은 다 갖추고 있다' 입니다. 스트라바 세그먼트(스트라바에 별표 표시한 구간에 오면 속도계 화면에서 알려주는 기능입니다. KOM 딸때나 PR찍을 때 요긴한 기능) 빼고요.
이번에 새로 나온 브라이튼 S800이니 당연히 더 좋으면 좋았지 기능이나 성능면에서 떨어지진 않겠지요.
이제부터 냉소적이고 솔직한 단기 사용한 후기입니다.


첫인상

만듦새가 나쁘진 않지만 50만원인데 터치감이나 액정 밝기가 왜이래? 라는 생각이 우선 들었습니다. 그러나 사이클링 컴퓨터의 한계라고 생각하고 익숙해 지기로 했습니다.
S500의 터치감이 매우 좋다고 하는데요. '속도계 치고' 라는 말을 꼭 넣고싶습니다.
설정은 브라이튼 액티브 앱으로 S800본체의 웬만한 설정은 거의 가능해서 쉬운 편입니다.

화면

▼ 액정 크기 시원하고 시인성도 좋습니다. 그래픽으로 파워나 속도, 심박 등을 나타낼수도 있는데요. 이 또한 재밌는 기능입니다. 다만, 그래픽에서도 세부적인걸 세팅할 수 있었음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아래 사진에서 처럼 파워 그래픽에 AVG 말고 NP가 나오게 한다든지 말이죠.
젤 상단에 스마트폰 처럼 시계와 배터리 등 간단한 정보가 나오게끔 설정이 되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네요. 브라이튼은 가민처럼 커스터마이징이 안될까요?

▼ 아래는 매뉴얼 22페이지에 있는 그림인데요. 왜 이거 안될까요. 빨간색 친 파워와 케이던스처럼 그리드 한 칸에 정보가 세개가 나오도록 해줬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가민의 가장 부러운 부분이 저겁니다.. 브라이튼은 안되네요. 할 줄 아는 분 좀 알려주시길.

그리드 갯수나 데이터내용 등의 설정은 스마트폰 앱에서 하는게 훨신 편리합니다.

어플 연동성

브라이튼 속도계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브라이튼 액티브 앱을 폰에 설치해야 합니다.
웹페이지도 있는데요.(https://active.brytonsport.com/home)
속도계와 앱과(속도계와 앱의 연동성은 괜찮았습니다.) 웹의 연동성이 딱히 좋지 않습니다.
우선, (오해의 소지가 있었네요. 앱과 기기를 연결한 상태에서는 잘 됩니다.) 기기와 연동이 안된 앱으로만 가지고는 뭔가 할 것도 없을 뿐더러 경로를 집어 넣는 등 행위가 잘 되지도 않습니다. 스트라바에서 저장되어 있는 '경로'는 브라이튼 앱과 자동 연동은 됩니다만, 스트라바 '경로'는 유료 서비스 입니다. 스트라바를 무료로 쓰는 저와 같은 사람에게는 쓸모가 없죠. 그리고 앱의 '내 루트'를 열면 로딩에 몇초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브라이튼 앱의 특징은 어떤 탭에서든 어딘가(센서, 세팅, 내 루트, 프로필... 어디든)에 들어가면 2~3초 정도 로딩을 합니다.
다음, 웹 사이트만 가지고도 뭐가 아무것도 안됩니다. 앱에 신체 정보를 넣어봤자 웹에서 동기화가 잘 안됩니다. 뭔가 이상합니다.
▼ GPX 하나 업로드 하려고 해도 '실패'가 뜹니다. 웹은 그냥 없다고 생각합시다. 아!! 하나 됩니다. 웹의 여행계획 탭에서 경로를 만들어 업로드 하면 액티브 앱으로 들어옵니다.

그럼 어떻게 하냐면, 브라이튼 본체를 키고 스마트폰의 앱과 연결이 되고나면 그 때부터 앱이 정상작동 합니다.
브라이튼 본체를 키고 앱을 열고 지켜보면 서로 연결이 될 때까지 살짝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냥 탁 키면 샥 연결되는 그런정도는 아니라는 거죠.(아직까지는 사용경험이 부족해서 연결 안될까봐 조마조마 합니다. 아직 연결에 대한 불신이 있습니다... 불신은 접어둘만 합니다. 연결성 좋았습니다.)
라이딩이 끝나고 스트라바 자동 업로드가 안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본체는 라이딩을 마쳤는데 액티브 앱으로 연동이 안됐고, 그래서 스트라바에 올라가지 않는 현상이었습니다. 이 때는 수동으로 액티브 앱으로 보내주면 되는데요. 이게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본체 기기에서 라이딩 결과를 열고 앱으로 보내주면 끝입니다. 물론 이런 현상 없이 한번에 진행이 되어주면 좋겠지만 늘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도 아니었고, 막상 해보면 간단한 터치 두~세번이면 끝나는 일이라 단점이라고 하기에는 미미한 수준입니다. 

여기서 업로드 속도는 예전의 브라이튼을 생각하면 안됩니다. 업로드가 빠릅니다.

속도계 반응성과 기능

속도계 본연의 기능에 들어가 봅시다.
브라이튼 S800과 트림원을 동시에 동일한 센서에 연결하고 라이딩을 해 보았습니다. 업힐 구간에 한손에 폰을 들고 촬영한거라 영상이 좀 엉망이고 짧은 영상이라 구분은 힘들긴 합니다만, 핵심은 트림원 수치가 먼저 변하고나면 브라이튼 수치가 따라갑니다. 브라이튼이 반박자(?) 늦네요.
▼ 왼쪽이 브라이튼 S800 오른쪽이 트림원. 브라이튼의 속도와 경사도, 트림원의 젤 상단의 속도와 가운데 쯤 경사도를 보면 확인이 됩니다.
https://youtu.be/Z6jNyk4oEFc


▼ 아래는 좀 더 긴 영상 입니다. 속도 표현은 여전히 트림원이 반박자 빠르게 변하고나면 브라이튼 S800이 따라갑니다. 경사도에서는 트림원이 지속적으로 수치의 변화를 보여주는 반면에 브라이튼은 대체로 큰 변화 없이 고정되어 있습니다. 브라이튼이 돈 값어치를 못하는 모습인데요.(그래도 가민 보다는 빠릅니다.)
https://youtu.be/6BIPK9TX6cY


▼ 이건 S800에서 잔뜩 기대하고 있는 클라임 챌린지가 표시되는 영상입니다. 가민에 있는 이 기능이 써보고 싶었더랬죠. 업힐에서 꽤나 유용한 기능입니다. 실제로 라이딩에 사용해보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 아래는 내비게이션으로 길안내를 받을 때 모습입니다. 내비게이션으로 길안내 할 때는 클라임 챌린지가 활성화 되진 않습니다.(내비게이션과 gpx경로 따라가기는 다른 기능입니다. gpx경로 따라가기를 해야 클라임 챌린지가 됩니다.)

▼ 길안내를 켜고 가다가 잘못된 경로로 가면 경로를 수정해서 다시 안내해 줍니다.

 

마치며...

짧은 사용기라 속단하긴 이릅니다만, 살짝 고민에 빠지게 만드네요.
브라이튼 라이더 S800은 큼직한 화면에 칼라액정, 길안내 시에 특히나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터치(멀티터치는 안됨)스크린 지원, 오르막길에서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던 클라임 챌린지 기능까지 두루 갖춘, 안되는 기능 없이 다 되는 속도계 입니다.


안정성 뛰어나고 반응속도 빠르고 아직 쌩쌩한 트림원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너무 스마트폰스럽게 보고 판단하기 보다는 자전거 속도계로 보고 충분히 괜찮은 기기라는 확신이 들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트림원은 중고나라로 보냈습니다.
50만원이라는 큰 금액을 지불하고서라도 브라이튼 S800을 가지고 가는게 맞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게끔 하는 애매한 속도계라는 인상입니다.
그런데 사실 상 동일 기능을 다 갖춘 대안이라고는 가격적으로 가민 530과 가민830 인 이쪽 생태계를 이해한다면, 자전거 속도계 시장에서는 가민 530이나 830에 대비해서, 큰 화면과 나름대로 편리한 사용성, 내비게이션 기능의 장점을 무기로 삼고 경쟁할 만한 제품이다라고 생각해볼 여지도 있겠네요.

※  브라이튼 라이더 S800의 가장 큰 장점은 내비게이션 기능입니다. 자전거 속도계 카테고리 안에서는 가장 좋은 내비게이션 기능을 갖추었다고 생각합니다. 경로 따라기기 기능 또한 시인성이 상당히 좋습니다. 길안내 기능이 중요하신 분들에게는 꼭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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