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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생활

가민 엣지 1040과 브라이튼 S800 비교(파워, 경사도, 길안내, 배터리 등)

by 이나공간 2022.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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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브라이튼의 최상급 속도계인 S800을 구입하고 카테고리 별로 후기를 작성해 보려고 했었는데, 워낙 사용하기 편리하고 직관적이어서 딱히 적을 만한게 없었습니다.
이번에 다시 가민 엣지 1040를 구입해서 만지작 거리다 보니 뭔가 사용법이 약간은 복잡해서 잠시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는데요.
최근 시간이 잘 안나서 이렇다 할 라이딩을 못했었는데 이제서야 두 속도계를 동시에 달고 야간라이딩을 해 보았습니다.
이번주행에서 속도, 심박, 파워, 경사도 등의 표현력과 GPX길안내, 플라임 프로와 클라임 챌린지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배터리 등의 소감을 정리해 봅니다.
두 기기를 관심에 두고 저울질 중이신분들에게는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조건>

속도센서: B-샤크-M(국내기업에서 만든거죠)
심박센서: 티커핏
파워미터: 스테이지스 파워미터(3세대)
길안내는 동일한 GPX 파일을 사용
GPS 상태는 두 기기 다 최고 정확도 바로 아래인, 가민은 균형, 브라이튼은 높은 정확도 입니다.
 
 

데이터필드 반응속도

자전거가 주행을 시작했을 때 얼마나 잘 반응하는지 비교해 보았습니다.
전반적으로, 데이터 필드에서 정보를 표현하는데 차이가 있습니다. 1~5를 표현한다고 하면,

  • 브라이튼 S800은 중간과정을 넘기고 불쑥불쑥 표현하려고 함(Ex. 1,3,5)
  • 가민 엣지 1040은 중간과정을 좀 더 보여줌(Ex. 1,2,3,4,5)

속도를 나타낼 때는 차이가 있으나 의미있는 차이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심박은 거의 같았구요.
파워미터가 있으면 흔히 사용하는 3초 파워을 화면에 띄웠을 때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 왼쪽의 브라이튼은 파워를 표현하는게 좀 굼뜹니다. 3초 후에 파워를 보여준다고 해서 3초 파워라고 부르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른쪽의 가민은 파워를 상대적으로 빠르게 보여주는 편입니다.
▼ 아래 영상에서는 가민의 3초 파워가 200을 넘기는 지점이 실제 도로에서 경사도가 올라가는 지점입니다.
1분30초, 3분, 3분55초, 5분30초 부분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면 가민의 3초 파워가 200을 넘깁니다. 곧 있으면 브라이튼의 경사도가 반응해서 수치가 올라가고, 뒤 따라서 가민의 경사도가 반응을 보입니다. 가민 엣지 1040에 와서도 경사도 표현은 여전히 형편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이전 글에서 브라이튼보다 트림원이 훨씬 기민하게 경사도 수치를 보여주었던걸 보면 트림원의 경사도 표현은 참 훌륭합니다.
6분45초에는 가민에서 급커브 경고 메세지도 나타나네요. 가민에서 켜고 끌 수 있는 소소한 특징입니다.

클라임 프로와 클라임 챌린지

경로 따라가기를 할 때, 오르막에 접근하면 접근전에 화면을 통해서 알려주고, 오르막이 시작되면 남은 거리와 오르막을 알려주는 기능이 있죠.
속도계를 바꾸면 가장 사용하고 싶었던 기능인데
가민에서는 클라임 프로 라고 하고 브라이튼은 클라임 챌린지 라고 부릅니다.
▼ 오르막에 접근할 때

▼ 오르막이 시작되었을 때, 색깔로 경사도의 정도를 표시해 줍니다.

왼쪽 브라이튼 S800, 오른쪽 가민 엣지 1040

▼ 동일한 GPX 파일을 사용하였음에도 두 기기의 경사도 형태가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라이딩에서 색깔로 표현된 경사도는 가민이 실제 코스와 더 많이 유사했습니다.(다른 코스의 더 많은 데이터가 쌓여야 어느 쪽이 더 정확한지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코스가 유턴을 해야하는 코스라서 가민이 초반에 좀 버벅거립니다

길안내, 코스 따라가기

▼ 길안내를 받으면 도심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브라이튼이 지도는 더 알아보기 쉽네요.

▼ 클라임 프로 화면과 별개로 라이딩 할 지형을 보여주는 창입니다.

▼ 길안내 중입니다. 지도화면으로 화면을 넘겼을 때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길 안내는 브라이튼이 훨씬 알아보기 쉽고 보기도 좋았습니다.

▼ 데이터 필드 창을 켜놓은 상태로 주행 중에 길안내 팝업이 뜨면 아래와 같이 됩니다. 가민은 화면을 다 가려버립니다. 브라이튼 처럼 나타났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소감

가민에는 와츠맵이 아닌 HERE맵이라는 가민맵이 들어 있는 상태인데요. 가민의 맵이 좀 더 세련된 느낌은 있으나 브라이튼의 지도가 더 직관적이라 알아보기 쉽고, 그래서 길안내가 더 잘 보였던 것 같습니다.

커넥트 IQ로 데이터필드 변경

자전거 속도계 생태계에서 가민만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 있습니다.
바로 커넥스 IQ인데요. 여기를 통해서 데이터필드를 다양하게 바꿀 수가 있습니다.(실제로 들어가 보니 막상 사용할만한게 몇개 되진 않았지만요.)
가민을 사용하기 전에는 가장 부러웠던 부분인데요.
아래 가민에 적용한 데이터필드는 하나의 화면에 라이딩의 모든 데이터가 다 표현되고 있습니다. 화면을 넘길 필요가 없는 것이죠.

가민 엣지 사용자만 할 수 있는 실용성이 높은 부분이자, 자랑용 되겠습니다.

배터리

라이딩 전과 후의 배터리 비교입니다.
라이딩 시작과 종료시각

  • 라이딩 시작 : 19시 57분
  • 라이딩 종료 : 23시 23분

중간에 씻고 정리한다고 한 20분 정도 방치 중이었는데 활동이 없어서 중간에 둘 다 꺼졌습니다.
야간 라이딩(백라이트 켜짐) 한 시간 2시간 50분, 방치한 시간 10분 정도 해서 약 세시간 정도 켜져 있었습니다.

배터리 소모량

  • 브라이튼 S800 : 13%소모
  • 가민 1040 : 8%소모

브라이튼 S800: 3시간 동안 13% 소모, 같은 조건으로 약 23시간 운행 가능
가민 1040 : 3시간 동안 8% 소모, 같은 조건으로 37시간 운행 가능
백라이트 켜진 상태로 이 정도 런타임이면 두 기기 모두 배터리 성능은 준수해 보입니다.

라이딩 결과 데이터

아래 표는 스마트폰 앱에서 나타내는 라이딩 결과입니다.

데이터 있는 그대로 캡쳐해봤어요. 가민 엣지가 더 많은 정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브라이튼도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브라이튼 라이더 S800 가민 엣지 1040





























▼ 본체 기기에서 나타내는 라이딩 결과도 봅시다.

브라이튼 라이더 S800 가민 엣지 1040



마찬가지로 가민 엣지가 더 많은 정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브라이튼도 라이딩 결과를 보는데 필요한 충분한 양의 정보를 제공해 줍니다.


금액에 대한 논란은 접어두고,
각각의 개성이 돋보입니다. 속도계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가민의 세련됨이야 말할것도 없고, 브라이튼 S800의 기기적 성능도 충분하다고 느꼈습니다. 내비게이션은 브라이튼이 더 좋아보이기까지 합니다.(속도계 중에서 내비게이션으로는 가장 좋지 않을까 하는...)
가성비와 실용성을 중시하고 자전거 생활만 하시는 분들에게는 굳이 기승전 가민으로 갈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게다가 파워미터마저 없다면 굳이 비싼 가민을 구입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도 듭니다.
다만, 여러가지 다른 운동으로의 확장성과 나의 신체 상태를 관리까지 해 준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역시 가민으로 가야겠죠.(이 점은 가민 커넥트 앱을 설치해보면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달리기, 수영 등 모든 운동이 연계됩니다.)
그래도 돈이 많다면 감성과 세련됨 때문에 저는 가민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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