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산행에 재미가 붙어서 또 다시 눈 덮힌 산으로 출발했습니다.
오늘 갈 곳은 전라북도 완주에 있는 대둔산도립공원인데요.
내비게이션에 '대둔산 공용버스터미널'이나 '대둔산 케이블카'를 찍고 가면 나옵니다.
공용버스터미널도 운영을 하긴 하는데 대부분이 자가용이라 거의 운행이 없다고 하네요.
▼ 출발지점에 식당이 즐비합니다. 저희는 산행이 끝나고 1인당 2만원짜리 더덕정식을 먹었는데요. 허기져서 맛있게 잘 먹긴 했는데 2만원은 좀 비싼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네요.
▼ 우리의 코스는 1코르로 올라가서 2코스로 내려올 예정입니다. 누가 뭐래도 이 산의 포인트는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이니만큼,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큰 힘을 안들이고 다녀올 수 있을거 같아요.
▼ 시작지점에 이렇게 케이블카를 타는 곳이 있습니다.
▼ 동학농민혁명 최후항쟁지라고 하는데요. 추모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이렇게 등산을 다닐 수 있게 나름 계단식으로 등산길도 조성되었지만, (한번 가보시면 아시겠지만)예전에는 경사 급한 상당한 험지였을 것입니다. 이 곳에서 최후 항쟁을 벌였을 동학농민을 생각하며 통고의 역사 앞에 절로 숙연해 집니다.
▼ 본격적인 등산을 시작합니다. 대체로 오르막 경사가 급한 편인 것 같네요. 다만 코스가 그렇게 길진 않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이 바위를 보고 3일 동안 놀다 갔다는 동심바위 입니다. 왠지는 모르겠는데, 신기한건 저 바위가 저기 어떻게 올라갔을까요?
▼ 계속 올라가다보면 이렇게 갈림길이 나옵니다. 왼쪽 급경사는 지름길, 오른쪽 길은 케이블카 내리는(타는) 곳입니다. 우리는 오른쪽으로 이동해봅니다.
▼ 여기로 올라가면 케이블카 하차하는 휴게소가 나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해봅니다.
▼ 다시 출발하면 이제야 나오는 곳이 금강구름다리인데요. 이래서 케이블카를 이용하는것도 좋은 이유입니다. 오늘은 날씨 탓에 경치를 잘 볼수 없었지만 운치는 있었습니다. 이 산의 사방을 둘러싼 기암들이 상당히 독특하고 멋있는데 날씨마저 이러니 바위들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해 주었습니다.
▼ 금강구름다리를 건너 급한 계단길을 좀 올라가면, 아래 사진과 같은 갈림길이 나옵니다. 이제부터 다들 동의하시는 이 산의 하이라이트인 삼선계단인데요.
▼ 보시는 바와 같이 일방통행입니다. 고소공포증이 심하시다면 우측의 계단을 이용해서 마천대(정상)을 가셔야 하고요, 그게 아니라면 왼쪽 길로 진입하세요. 길이 좁아서 삼선계단 앞에서 돌아가면 다른 등산객들한테 민폐가 되니 주의해주세요.(웬만하면 삼선계단은 꼭 가보세요. 너무 멋집니다.)
실제로 계단위에 올라가면 사진보다 더 아찔합니다.
▼ 삼선계단 위 초입부에서 폰을 꺼내서 찍어봤는데 계단 중간에서는 후달려서 카메라를 꺼내지 못했습니다. ㅠ
▼ 삼선계단을 다 올라온 정상입니다.
삼선계단까지 건너오셨다면 1차로 코스 결정을 해야합니다. 삼선계단을 오르기 전에 우측으로 올라갔던 계단과 만나게 되는데요. 이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삼선계단 오르기 전에 갈라졌던 지점이 나오므로 케이블카로 하산할 수 있습니다. 온 김에 마천대(정상)를 찍고 내려가도 되구요.
그리 힘들지 않으니 온 김에 정상을 찍는게 어떨까요.
▼ 정상을 위해 다시 올라갑니다. 요런 곳이 나오는데요. 오른쪽 계단으로 내려가면 우리가 계획한 2코스로 내려가는 길이 됩니다. 사람들이 가는 길은 정상으로 가는 길입니다.
▼ 정상에는 생뚱맞게 뭔 탑이 하나 있어요.
▼ 이제 하산을 하겠습니다. 마찬가지로 케이블카를 타실 분은 왔던길로 돌아가셔도 되고, 우리는 계획했던 2코스로 내려갑니다. 하산은 주변을 둘러보며, 또한 발 조심하며 내려갑시다.
낙조대도 보구요.
2코스 길은 평탄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2코스로 올라왔어도 1코스 오르막만큼 힘들었을 듯 하네요.
▼ 이렇게 대둔산 산행이 끝났는데요. 끝이 뭔가 당황스럽습니다. 다 내려오니 갑자기 도로를 딱 만납니다.
기암괴석 사방으로 둘러쳐져 있는 대둔산이었는데요. 다른 계절에, 맑은 날씨에 다시 와 보고싶은 산이었습니다. 맑은 날의 기암이 그려놓은 광경이 너무나 궁금해 지는데요.
산 전체가 크게 힘들지도 않으면서도 볼거리가 있어 매력적이고, 특히 삼선계단과 금강구름다리라는 명확한 포인트 두 곳이 케이블카와 가깝게 위치해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것 같네요.
다른 계절에 다시 와 볼 곳으로 즐겨찾기 등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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