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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국내여행

남해 이어어촌체험마을 다녀왔습니다.

by 이나공간 2020.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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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데 딱히 할 일이 생각나지 않아서 아침을 먹다말고 갑자기 남해로 출발했습니다.

문항어촌체험마을의 물때를 확인해보니 4물이네요.

남해군의 가운데를 세로로 딱 잘랐을 때, 오른쪽의 전도, 둔촌, 금천마을의 갯벌체험장은 (홈페이지 확인과 전화 문의결과) 물때와 크게 상관없이 쏙잡이 체험은 가능했지만, 조개체험은 물때가 좋은 6~8물 정도에만 가능하더라구요.

반면에 왼쪽편의 문항, 이어 등의 어촌체험마을은 물때가 다소 안좋아도 조개체험이 가능했습니다. 자세한 건 전화로 물어보는게 잴 빠릅니다만, 체험장마다 전화 엄청 잘 안받으십니다. ㅠ

그래서 오늘같이 물때가 딱히 좋지않은 때에는 남해의 왼쪽을 가서 조개잡이를 하기로 하고 문항어촌체험마을로 향했습니다.

차가 심하게 밀렸던 관계로 예정보다 두시간이나 늦게 문항마을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남해의 대표적인 체험장 답게 사람들이 넘쳐납니다. 안타깝게도 시간이 늦어서 저는 체험장에 입장하지 못하고 말았네요. 문항어촌체험마을은 홈페이지에 나오는 체험시간을 칼같이 지키니까 참고하세요.

문항마을에서 남쪽으로 차로 15분 정도를 더 가면 이어어촌체험마을이 나옵니다. 거리차이가 얼마 안나니까 물때도 같겠죠?

그렇게 이어어촌체험마을에서 체험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요즘 갯벌체험 목표는 우럭조개 입니다.

(사전에 문항어촌체험마을과 이어어촌체험마을에 전화로 우럭조개 채취가 가능한지 물어본적이 있는데, 이어마을에는 우럭조개가 없다고 했고, 문항마을에서는 잘 없다고 했었어요.)

이곳의 장점은 사람이 문항보다 적다는 것입니다. 이보다 더 큰 장점이 없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사람 많은데서 체험할 걸 생각하면... 상상만 해도 정신없네요.

이어어촌체험마을도 갯벌이 꽤나 넓습니다.

늦게 도착해서 사람들 다 빠지고 찍었습니다.
안전수칙은 항상 잘 챙겨봐야 합니다.
이층은 펜션으로 이용되고 있어서 숙소 찾아서 다닐 필요가 없겠네요.
몸과 장비를 세척하는 수돗가
사람들이 다 철수하고 물이 들어온 이후로 좁아 보이는 모습입니다. 

체험비 만원을 내고 입장을 해봅니다. 어촌체험마을은 어르신들이 항상 친절하십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늦게 도착한 저를 데리고 갯벌로 안내하면서 이것저것 친절히 안내해 주셨습니다. 

사람들이 바닷물과 갯벌이 경계를 이룬 곳에서 열심히 땅을 파고 있었는데요, 저는 그분들과 도로의 중간 쯤의 위치에 ,뻘과 구멍들이 있는, 아무도 없는 곳에 자리를 잡고 유튜브로 마인드컨트롤 한 대로 포인트를 예상하여 땅을 파 보았습니다. 사실 이 날은 유튜브로 배운게 전혀 도움이 되진 않았네요...

쏙이 없는건지 쏙잡이 체험하시는 분은 보질 못했습니다.

운이 좋았는지 한 30센티미터를 파자마자 우럭조개가 나와서 주변 땅을 두시간동안 파헤치기 시작했습니다. 두시간 반을 땅파다가 나도 지친다 싶어서 제발로 걸어나왔는데요. 노동력에 비해서 우럭조개를 많이 잡진 못했지만, 그렇다고 처음 마을에 문의했을 때 처럼 우럭조개가 없진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이어어촌체험마을의 특징은 체험시간을 제한하지 않고, 체험자가 지칠때까지 둡니다. 지치면 알아서 나오겠지 같은 느낌. 저 처럼 체력만 가진 사람은 문항보다는 이어어촌체험마을이 나았습니다.

다른 곳과 마찮가지로 수확물을 봉지에 담아서 가져갑니다.

체험마을 사람들 얘기로는 우럭조개는 비쌀때는 한마리당 만원씩도 한다고 하네요. 그런 아이는 제가 잡은 것보다 더 큰 것들이겠죠.

우럭조개는 따로 해감은 필요없다고 하네요. 손질도 역시 유튜브 영상을 보며 해보았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재밌습니다. 손에 비린내가 심하게 날 수 있으니 주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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