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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국내여행

겨울산행, 대둔산 삼선계단과 구름다리

by 이나공간 2021.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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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행에 재미가 붙어서 또 다시 눈 덮힌 산으로 출발했습니다.

오늘 갈 곳은 전라북도 완주에 있는 대둔산도립공원인데요.

내비게이션에 '대둔산 공용버스터미널'이나 '대둔산 케이블카'를 찍고 가면 나옵니다.

공용버스터미널도 운영을 하긴 하는데 대부분이 자가용이라 거의 운행이 없다고 하네요.

 

▼ 출발지점에 식당이 즐비합니다. 저희는 산행이 끝나고 1인당 2만원짜리 더덕정식을 먹었는데요. 허기져서 맛있게 잘 먹긴 했는데 2만원은 좀 비싼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네요.

 

우리의 코스는 1코르로 올라가서 2코스로 내려올 예정입니다. 누가 뭐래도 이 산의 포인트는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이니만큼,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큰 힘을 안들이고 다녀올 수 있을거 같아요.

 

시작지점에 이렇게 케이블카를 타는 곳이 있습니다. 

 

 동학농민혁명 최후항쟁지라고 하는데요. 추모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이렇게 등산을 다닐 수 있게 나름 계단식으로 등산길도 조성되었지만, (한번 가보시면 아시겠지만)예전에는 경사 급한 상당한 험지였을 것입니다. 이 곳에서 최후 항쟁을 벌였을 동학농민을 생각하며 통고의 역사 앞에 절로 숙연해 집니다.

 

본격적인 등산을 시작합니다. 대체로 오르막 경사가 급한 편인 것 같네요. 다만 코스가 그렇게 길진 않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이 바위를 보고 3일 동안 놀다 갔다는 동심바위 입니다. 왠지는 모르겠는데, 신기한건 저 바위가 저기 어떻게 올라갔을까요?

 

▼ 계속 올라가다보면 이렇게 갈림길이 나옵니다. 왼쪽 급경사는 지름길, 오른쪽 길은 케이블카 내리는(타는) 곳입니다. 우리는 오른쪽으로 이동해봅니다.

 

여기로 올라가면 케이블카 하차하는 휴게소가 나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해봅니다.

 

다시 출발하면 이제야 나오는 곳이 금강구름다리인데요. 이래서 케이블카를 이용하는것도 좋은 이유입니다. 오늘은 날씨 탓에 경치를 잘 볼수 없었지만 운치는 있었습니다. 이 산의 사방을 둘러싼 기암들이 상당히 독특하고 멋있는데 날씨마저 이러니 바위들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해 주었습니다.

 

▼ 금강구름다리를 건너 급한 계단길을 좀 올라가면, 아래 사진과 같은 갈림길이 나옵니다. 이제부터 다들 동의하시는 이 산의 하이라이트인 삼선계단인데요.

보시는 바와 같이 일방통행입니다. 고소공포증이 심하시다면 우측의 계단을 이용해서 마천대(정상)을 가셔야 하고요, 그게 아니라면 왼쪽 길로 진입하세요. 길이 좁아서 삼선계단 앞에서 돌아가면 다른 등산객들한테 민폐가 되니 주의해주세요.(웬만하면 삼선계단은 꼭 가보세요. 너무 멋집니다.)

실제로 계단위에 올라가면 사진보다 더 아찔합니다.

▼ 삼선계단 위 초입부에서 폰을 꺼내서 찍어봤는데 계단 중간에서는 후달려서 카메라를 꺼내지 못했습니다. ㅠ

삼선계단을 다 올라온 정상입니다.

 

삼선계단까지 건너오셨다면 1차로 코스 결정을 해야합니다. 삼선계단을 오르기 전에 우측으로 올라갔던 계단과 만나게 되는데요. 이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삼선계단 오르기 전에 갈라졌던 지점이 나오므로 케이블카로 하산할 수 있습니다. 온 김에 마천대(정상)를 찍고 내려가도 되구요.

그리 힘들지 않으니 온 김에 정상을 찍는게 어떨까요.

▼ 정상을 위해 다시 올라갑니다. 요런 곳이 나오는데요. 오른쪽 계단으로 내려가면 우리가 계획한 2코스로 내려가는 길이 됩니다. 사람들이 가는 길은 정상으로 가는 길입니다.

▼ 정상에는 생뚱맞게 뭔 탑이 하나 있어요. 

 

이제 하산을 하겠습니다. 마찬가지로 케이블카를 타실 분은 왔던길로 돌아가셔도 되고, 우리는 계획했던 2코스로 내려갑니다. 하산은 주변을 둘러보며, 또한 발 조심하며 내려갑시다.

낙조대도 보구요.

얘는 어떻게 올라갔을까요? 요런 신기한 일이 이 산에는 제법 보입니다.

2코스 길은 평탄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2코스로 올라왔어도 1코스 오르막만큼 힘들었을 듯 하네요.

▼ 이렇게 대둔산 산행이 끝났는데요. 끝이 뭔가 당황스럽습니다. 다 내려오니 갑자기 도로를 딱 만납니다.

 

기암괴석 사방으로 둘러쳐져 있는 대둔산이었는데요. 다른 계절에, 맑은 날씨에 다시 와 보고싶은 산이었습니다. 맑은 날의 기암이 그려놓은 광경이 너무나 궁금해 지는데요.

산 전체가 크게 힘들지도 않으면서도 볼거리가 있어 매력적이고, 특히 삼선계단과 금강구름다리라는 명확한 포인트 두 곳이 케이블카와 가깝게 위치해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것 같네요. 

다른 계절에 다시 와 볼 곳으로 즐겨찾기 등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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