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소리에 관심을 가지면서 슈어 se535를 거금을 들여 구입했던 적이 있습니다. 좋은가 보다.. 하고 그냥 듣고만 있다가, 욕심이 커지면서 더 좋은 소리를 찾던 중 오디오 수집광인 친구 집을 수색하여 새거같은 중고로 오디오 테크니카 ATH-R70X를 들이게 되었습니다.
오디오 테크니카 ATH-R70X는 30만원 초반대의 레퍼런스급 오픈형 헤드폰인데요. 인지도가 그렇게 높진 않지만 젠하이저 HD600과 금액 차이에도 불구하고 견주어줄만한 성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풀박스 구성품을 살펴보겠습니다.
※ 구성품: 본체, 파우치, 3m케이블
○ 소리에 있어서는, 저도 제대로 된 헤드폰은 처음이라 함부로 할 말은 없습니다.
그냥 저의 청음 느낌만 말하자면, 사운드 자체는 상당히 부드러웠구요. 보컬이 튀지도 않고, 베이스가 과하지도 않은 균형잡한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제대로 된 파일로 인디음악을 테스트로 청음했을 때는 머리 주변을 휘감는 듯한 소리로, 관심없던 인디음악 취미도 생길 지경이더군요.
이어폰이 아무리 좋아도 헤으폰을 못따라가는데, 이 헤드폰을 사용해보고는 비싼 돈을 이어폰에 투자한 게 아까워 한동안 이어폰 판매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임피던스 470옴으로 혹시나 앰프가 필요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저의 전화기(LG g8)에서도 충분히 들을만한 볼륨이 확보되어 따로 들이지 않았습니다. 수입사 쪽에도 물어보니, 선택이긴 한데 따로 들일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 소리도 괜찮았지만, 착용감이 정말 발군입니다.
이전에 헤드셋이나 여타 헤드폰을들 이런저런 기회로 착용해 봤지만 저는 좀 거추장스럽고 무게감 때문인지 뭔가 불편함을 떨칠 수 없었는데요.
ATH-R70X는 독특한 생김 때문인지 상당히 편안한 착용감으로 뭔가 걸리적 거리는 느낌은 받을 수 없었구요, 양쪽에서 조이는 힘도 그렇게 크지 않았습니다. 이어패드가 귀 전체를 덮을 정도의 크기로 귀가 눌러지는 경우도 없어서 착용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단가 때문인지 원래 이런게 더 좋은건지 몰라도 이어패드의 재질이 스펀지 같은(패브릭??) 재질이라 관리 잘 하지 않으면 세월이 지나 땀이나 얼굴 기름에 찌들어 찜찜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또 착용할 때 좌우 확인하기가 어려워서 쓸때마다 R, L확인을 잘 해야한다는게 단점 정도 됩니다.
○ 결론은 헤드폰 입문자 중에 착용감 좋은 가성비의 레퍼런스급 헤드폰을 찾고 있다면 절대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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