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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국내여행

지심도 여행

by 이나공간 2019.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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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어디든 비슷비슷한 번잡한 여행지가 싫어서 섬에서 조용한 휴식을 취하고자 경상남도 거제시에 위치한 지심도로 가벼운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지심도는 동백꽃이 피는 시절이 성수기이고 제가 간 5월은 비수기라고 합니다.

섬 안에는 상가가 없기 때문에 탑마트 장승포점에서 장을 본 후, 차로 약 2분 거리인 동백섬 지심도 터미널로 이동했습니다. 장승포 유람선 터미널로 가시면 안되니 유의하시구요.

배편은 한시간마다 운항하고 있습니다. 이용객에 비해서 자주 있는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에는 딱 우리만 있었구요. 그래도 배는 출발합니다.

15분정도 운항하는 중에 방송으로 지심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하늘에서 보면 마음심자 모양이라서 지심도라고 부른다는 얘기까지 듣고 잠들었습니다

섬에 도착하면 가까이서 보니 생각보다 디테일했던 인어상이 똭 있구요. 옆에 지심도에 대한 역사도 나오는데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의 군사기지 였다가 광복되고 국방부가 관리해오던 것을 최근에(몇년도인지 기억이... ), 정말 몇 년 안된 최근에 민간으로 넘어왔다고 합니다.

저희가 예약한 숙소는 동백하우스 펜션입니다. 배를 내리니까 펜션 사장님께서 저희들 짐을 실으러 오토바이를 타고 나와 계셨습니다. 짐만 보내고 잠시만 걸어 올라가면 바로 숙소가 나오니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섬 일주를 시작하면 두어시간 정도면 충분하구요. 비운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걸으시다보면 옛날에 일본군 주둔시설에 지었을 법한 일본풍 빈 집도 보이구요. 동백꽃 아니더라도 시원한 대나무를 비롯한 원시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곳곳에 바닷가 바위에서 낚시하시는 분들이 보입니다. 바닷가로 내려가는 길은 찾기가 어렵네요. 어딘가 있을 거 같으나 저희는 낚시도, 물놀이도 안할 생각이라 억지로 찾진 않았습니다. 바닷물도 깊어 보여서 혹시 물놀이 생각하신다면 접으시는게 현명할 것 같습니다.

숙소에는 소주, 맥주, 막걸리, 음료수, 커피, , 해산물, 파전이 팝니다. 되게 비싸거나 그렇지도 않고요. 제 기억으로 소주1병이 4,000원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괜히 탑마트에서 혹시나 모자를까봐 많이 사서 올 필요가 없습니다. 고기 구어먹을 장비도 다 있으니 전화해서 준비해달라고 말씀드리면 됩니다.

숙소 맞은편에 위치한 저녁만찬 장소입니다.
돌멍게, 멍게, 해삼
왼쪽이 뽈락회, 오른쪽이 농어회입니다. 사진을 좀 먹다가 찍었습니다.

돌멍게가 맛이 정말 좋구요. 새꼬시를 좋아하신다면 뽈락회도 엄청 맛있습니다. 회는 사장님이 직접 낚시해서 손질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자연산 이네요. 메모를 안해놔서 기억이 잘 안납니다만, 해산물이 위 해산물이 3만원, 아래 회가 5만원 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숙소는 지심도 동백하우스이고 뭐라 설명하기 보다는 아래 사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작은 방입니다.
거실이구요. 전자렌지도 있네요.
욕실. 따뜻한 물 엄청 잘 나옵니다. 수건은 없으니 챙기세요.
큰방입니다. 냉장고 성능이 좀 안좋아서 냉장에 시간이 다소 걸리니 미리 대비합시다.
숙소 외부입니다.

섬을 돌면서 주민을 못본거 같네요. 다른 펜션들도 다 문 닫은 것 같고. 아마 예약이 없는 경우는 주민들이 내륙에서 생활하시다가 사람이 있으면 섬에 들어와서 손님 준비하는 그런 식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지심도 탐방할 때 오디오가이드 어플을 이용하면 좀 더 알찬 여행이 될거 같습니다.

 

동백섬인데 저희가 갔을 때는 때가 때인 만큼 동백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만,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느낄 수 있음이 좋았습니다. 바람소리, 새소리만 들리는 조용함 속에 내가 들어있다는 묘한 기분이 머릿속과 마음을 평온하게 만듭니다.

낚시를 제외하고 액티비티를 하실 생각이면 비추입니다. 꼭 1박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이니까 단순히 섬 자체가 궁금하신 분들은 반나절 산책하시고 나오시는 코스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멍때리기 1박이면 추천드립니다.

도시탈출 여행지로 지심도로 한번 가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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