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장승포 해물전골(맛?)집 해미촌 리얼 후기

지심도로 여행가던 중 장승포항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찾아보니 장승포 맛집이라고 거론되고 있는 ‘해미촌’을 방문했는데요, 위치는 장승포항의 장승포파출소나 장승포동주민센터 바로 옆에 있으니 찾기 쉽고요. 인터넷이나 지도에서 ‘해미촌’을 검색해도 나옵니다.

항구가 복잡하지도 않고 식당 바로 맞은편에 큰 주차장이 있으니 주차걱정은 없어 보입니다. 자동차로 가기 좋은 환경이네요.

 

오늘은 식당이 아주 바쁜 날이었던 모양입니다. 단체손님이 왔다 갔는지 홀테이블의 남은 라면사리가 인상적인 전골판과 밑반찬 그릇을 치운다고 아주머니께서 정신없으셨습니다.

홀 오른쪽으로 방인지 뭔지 조용한 곳이 있길래 저기로 자리 잡겠다고 하니까 예약이 있어서 안된다고 상 치워줄테니 여기 앉으시라고 알려주십니다.

말 잘듣는 어른이니, 착석하고

주문해야지요.

 

서빙하시는 아주머니께 세명이 먹기에 중간크기 하면 되겠냐고 물어보니 뭔가 확답을 안주고 어믈어믈 하시더니 다들 추가로 뭔가 시켜드시더라 라면서 주문 팁을 알려주십니다. 그런데 보통 세명이 가면 중간크기를 먹지요. 그리하여 해물철판전골 중간크기를 주문했습니다.

금액은 후덜덜한 65,000원.

칼국수와 공기밥이 또 별도네요.

참고로 필자는 이런저런 해산물을 많이 먹어봤습니다. 없는 주제에 해산물 쪽으로는 입이 고급입죠. 평소 이런 종류의 해물탕은 가성비가 심하게 떨어지고 보기보다 실제 먹을게 별로 없어서 잘 사먹지 않는 편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보기에 뭔가 푸짐한 기분이 드는 전골이 들어옵니다.

 

대충 전복 세 개 정도 보이고, 키조개 둘, 움직이지 않는 하나도 안싱싱한 문어, 육수용 잡조개, 고무같은 오징어가 아래의 숙주나물을 덮고 있습니다. 조개는 그다지 싱싱하지 않네요. 개인적으로 이런 싱싱하지 않은 조개는 육수용으로 생각합니다. 전복만은 살아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익어가는 전골판을 열심히 구경하던 중에 손님 한 무리가 들어와서 우리가 첨에 들어가려 했던 오른쪽 그 곳으로 가려고 하자 거기는 덥다고 안된다고 홀에 앉으라고 합니다??????????????????????

우리한테는 예약있다고 해놓고는???

이해합니다. 홀 정리하기 힘들지요. 손님을 한곳으로 모으고 싶었겠죠. 직원들끼리 답을 통일했다면 좋았을텐데요..

 

해물탕이 다 그렇듯이 익히면서 해체작업을 다 하고나니 볼품이 없네요. 이래서 해물탕을 잘 사먹지 않습니다. 65,000원이 증발한 기분입니다. 안타깝게도 해체 결과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해물탕에서 문어를 건져먹는 팁아닌 팁을 드리자면, 문어를 드실 때는 살짝 익으면 빨리 드셔야 합니다. 많이 익힐수록 고무처럼 단단해 지거든요. 여기 문어는 근데 그럴 필요 없겠네요. 그냥 육수용 같습니다.

 

해산물 입이 고급인 저한테는 딱히 먹을게 없습니다만......... 배가 고파서 얼른 뭐든 먹어봅니다.

음..........

젓가락이 갈 곳을 잃었습니다.

국물은 먹을만합니다. 이것은 65,000원짜리 국물입니다.

왜 첨에 여기 입장했을 때 전골용기에 욕실 머리카락 널부러지듯 하나같이 라면사리들이 널부러져 있었는지 이해하는 순간입니다.

라면사리 두개를 추가했습니다.

라면은 확실히 맛있습니다.

일행이 나중에 한명 더 와서 라면사리 한 개와 성게비빔밥을 추가했습니다.

기어이 이 식당을 와야겠다면, 해물전골 말고 성게비빔밥을 드세요.

너무 자세히 이야기를 하면 영업에 지장이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다시 이 근처로 온다면 다른 곳을 뒤져봐야 겠네요.

 

배고플 때 먹어본 해물전골 (맛)집 해미촌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