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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무녀도-김동리

by 이나공간 2019.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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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무녀도는 우리의 재래적 토속 신앙인 무속의 세계가 변화의 충격 앞에서 쓰러져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며, '무녀도'라는 그림에 담긴 한 무녀의 삶과 죽음을 중심 제재로 소멸해 가는 것의 마지막 남은 빛에 매달려 이를 지키려는 인간의 비극적인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무녀도는 이 소설의 제목인 동시에 여자 무당 그림인 무녀도를 뜻한다. 이 소설은 서화와 골동품을 좋아하던 주인공의 할아버지 생존시, 그의 집에 나그네로 들렀던 벙어리 소녀와 그녀의 아버지가 남기고 간 '무녀도'라는 그림에 담긴 내력이야기다. 모든 것에 귀신이 들어 있다고 믿으며 귀신만을 섬기는 무당인 모화는 그림을 그리는 딸 낭이와 함께 경주 잡성촌의 퇴락한 집에서 살고 있다.

 

내용

 

무녀도

                                   김동리

무녀인 모화의 식구는 넷이었는데, 남편은 해변가로 나가 혼자 해물 장수를 하고 있었고, 아들 욱이는 인물이 출중해 절간에서 공부를 하러 떠났고, 집에는 그녀와 귀머거리 딸 낭이가 살아가고 있었다. 모화는 낭이를 용신의 딸의 화신으로 믿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욱이가 돌아왔다. 모화는 기뻤지만 욱이가 예수를 믿는 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그녀는 욱이에게 귀신이 붙었다고 아들을 위해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욱이는 어머니에게 마귀가 붙어있고 낭이가 귀머거리가 된 것도 그 탓으로 알았다. 그는 하느님께 어머니와 누이를 구해 달라고 기도했다. 어느 날 밤, 욱이는 잠결에 성경이 없어졌다는 것을 알아채고, 불이 켜져있는 부엌으로 향했다. 부엌에서는 어머니가 성경을 태우며 주문을 외우고 있었고. 욱이는 뛰어 나가 성경을 뺏으려 했다. 그 때 모화는 눈에는 욱이를 예수 귀신으로 보고 식칼로 세 곳을 찔렀다. 그 후 모화는 아들의 병을 간호했다. 그 사이 욱이의 청으로 이 마을에도 교회가 서고 예수교가 퍼지기 시작했다. 결국, 욱이는 죽었다. 모화는 예수 귀신이 욱이를 잡아갔다고 믿었으며, 매일 같이 굿을 외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물에 빠져 죽은 젊은 여인의 혼백을 건지는 굿을 맡게 되었다. 그녀는 신나게 굿을 했다. 그 날 밤  그녀는 여인이 죽은 못 속으로 하염없이 들어갔다. 그녀는 기어코 물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모화가 죽은 후 아버지는 낭이를 나귀에 태우고 길을 떠났고, 이후에 그들은 곳곳으로 귀한 집을 찾아다니며, 그녀는 무녀의 그림을 그려주고, 아버지는 낭이에 대한 내력을 얘기하고는 대가를 받으면서 정처 없이 또 돌아다녔다

 

갈래: 단편 소설, 액자 소설

성격: 토속적, 샤머니즘적, 신비적

시점: 외부이야기(도입부: 1인칭관찰자, 내부이야기: 전지적 작가시점)

배경: 시대(개화기), 공간(경주부근의 촌락), 종교(무속 신앙과 기독교 신앙)

주제: 토속 신앙과 기독교 신앙의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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