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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생활

트림원(Trimm one) 열흘간의 실 사용 후기

by 이나공간 2019.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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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림원 속도계(Trimm one) 7개월 실제 사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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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림원을 지난 10월 20일에 설렌 마음으로 처음 배송을 받고, 길고 짧은 총 여섯번의 라이딩을 하였습니다. 그 사용 후기를 기록해 보고자 합니다.

트림원(Trimm one)은 국내 회사에서 제조하는 제품으로, 킥스타터 펀딩때부터 저의 관심을 끄는 기기였는데요. 출시 전 제품소개 때 나온 내비게이션 기능과 배터리 성능이 저의 구매욕을 당기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처음 제품을 받고 첫 라이딩 때는 장래성은 보였으나 제대로 맞는 데이터가 별로 없어서 당장은 쓸 수 없는 상태로 판단했고, 이후 (저의 기억으로) 두번 혹은 세번의 업데이트를 진행하여 현재 디바이스 버전 v1.11입니다.

 


10월 27일에는 v1.11 이전 버전이었으며(v1.10으로 추측..) 첫 장거리 라이딩을 했습니다. 거리는 약 100km정도로, 다른 속도계와 비교도 하고 배터리와 내비게이션 성능을 테스트도 진행해볼 생각이었습니다. 

사용환경은 태양광 충전기, 스피드센서, 케이던스 센서 모두 설치한 상태입니다.

우선, 케이던스는 비교하기가 상당히 힘들었으나 대체로 데이터가 맞아 들어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라이딩 시작 후 스피드센서는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가민, 브라이튼의 GPS로 측정된 속도와 계속해서 1키로 이상의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으며, 한쪽이 높은 벽이 있는 경우 또는 나무가 우거진 곳을 통과할 때 등 약간은 막힌 공간에서는 스피드센서를 이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속도가 떨어지는 희안한 상황을 여러번 겪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속도는 포기를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기본 기능은 어쩔수 없이 집어치우고, 내비게이션과 배터리에 집중하였는데요. 

내비게이션은 길찾기나 경로 따라가기에서 확실히 편리함을 느낄 수 있었구요. 길 안내도 쓸만했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을 착용하였다면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음성을 이어폰으로 들을 수 있으므로 방향 안내음성도 함께 듣게 됩니다. 저와 같은 길치에게는 한없이 도움이 되는 기능이라 만족스러웠습니다만, 

지도의 반응속도가 느려서 지도가 방향을 바꾸는데 약간 딜레이가 있어서 아쉬웠구요. 기본 기능인 3단계 줌인 줌아웃에서, 처음 가는 곳이거나 시골인 경우는 지금 지도의 축척을 알 수 없어서 내가 줌인 상태인지 줌 아웃 상태인지 인지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길안내를 하다가 길안내가 팅기면서 기기와 스마트폰의 연결이 불가하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때는 스마트폰을 껏다 켜지 않는 이상은 다시 페어링이 되지 않아서 라이딩을 멈출 수는 없기에 그냥 포기하고 라이딩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스마트폰을 껏다 킨다고 바로 연결이 되는건 또 아니더라구요. 한동안 페어링 안되는 상황이 계속 되다가 어느 순간부터 다시 되기 시작하는... 애매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데이터는 페어링이 끊어진 지점까지만 트림원 앱에 남았더군요. 

이 날의 배터리 테스트는 포기했습니다. 연결이 끊어지고 다시 연결은 또 안되고, 짜증은 나고, 라이딩은 해야하고. 뭐 그런저런 이유에서 였습니다. 감으로 어느정도 알 수 있었던 것은, 속도센서를 제외할 경우는 시간당 8~10프로 정도의 배터리가 소모되는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태양광 충전기는 효율이 확인이 안됩니다. 점심 식사를 위해 햇볕에 1시간 넘게 세워두었으나 배터리 숫자가 올라가진 않았습니다. 충전효율이 어느 정도인지 공지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주행중 나타난 여러가지 기본기능의 문제점을 트림원 측에 10월 27, 28일에 피드백 했으나 답장은 24시간 안에 오는 반면에 소프트웨어 개선은 글을 작성중인 현재까지도 전혀 안되고 있습니다. '개발중이며 계획중이며' 그런 답변을 받았는데 기본을 갖추고 기능을 추가하든가 해야하는데 속도를 볼 수 없는 속도계를 팔고는 기능을 바꾸고 있으면 어쩌라는건지...

앱의 업데이트가 너무나 느립니다. 피드백을 줘도 간단한 것들은 바로 업데이트가 가능할 것인데, 뭐하는 것인지 답답할 따름입니다. 

신생 국산기업이라고 언제까지 응원하고 기다려줘야할지 슬슬 의문이 들기 시작합니다.

 


10워 27일 밤에 트림원 업데이트를 하여 v1.11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자발적 베타 테스터가 되어 주기위해 29일 30일에 간단하게 라이딩을 해보았습니다. 

케이던스는 브라이튼과 데이터 값이 비슷했고, 속도도 30키로 이하에서는 gps로 속도측정한 브라이튼과 크게 차이나지 않았습니다. 상승고도는 아직도 약간의 뻥고도를 보이고 있으나 쓸만은 한 것 같습니다. 이젠 안정화가 된 것인가. 

두시간의 야간라이딩으로 백라이트를 키고, 카톡 알림을 지속적으로 받았으나 배터리는 100%입니다. 100%구간을 도대체 얼마나 길게 잡아둔건지...

일정 속도 이상의 고속 주행에서 뻥 속도 표시가 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밑에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11월 2일에는 약 210km정도의 거리에 상승고도는 2,200m정도인 광주 단풍 란도너스가 있었습니다. 

내비게이션과 배터리 성능이 절실히 필요한 라이딩인데요. 13시간 동안 길안내를 받으며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사용환경은 태양광 충전기, 스피드센서, 케이던스 센서 모두 설치한 상태로 라이딩을 시작합니다.

 v1.11로 업데이트 후에 일반 주행에서의 속도표시는 가민, 브라이튼과 비교해 무의미한 차이를 보이며 안정화 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가 존재하고 있었으니, 일정속도 이상에서의 속도 입니다.(예를 들면 다운힐 시)

라이더의 자존감 향상모드

어느 속도를 넘어가면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갔는데, 이 정도면 저는 탈지구인 입니다. 피터사간쯤이야... 그렇다면 저런식으로 올라만 가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20키로 대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이 지경까지 오다보니 나중에는 스프린트 할 때는 이게 정상 속도인지 계속 의심이 되고 결국은 속도계에서 속도가 의심이 되어 믿음을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번 란도너스에는 경로 따라가기를 켜고 진행했는데요. 내비게이션 자체만 두고 보자면 느린 반응속도 이지만 나름 만족스러운 길안내였습니다. 중간에 페어링이 끊어져서, 또 그럼 바로 연결이라도 되던가... 연결도 잘 안되어서 애먹은 것 말고는 괜찮았습니다. 물론 소중한 210키로의 데이터는 처음 페어링이 끊어진 81키로 지점까지만 살고 나머지는 다 날아갔습니다.(후기를 적다보니 트림원은 아직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네요. ;;)

▼ 아래는 기본 메인의 세 화면중에 두번째 화면인데요. 아래 고도표를 보면 '지나간' 고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나갈'고도가 나와야 페이스 조절을 하든 할텐데 왜 있는지 모르는 정보입니다.

 

○ 배터리타임은 문제점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속도센서로 라이딩해서 트림원의 배터리가 많이 절약됨을 감안하더라도 효율은 상당히 뛰어났습니다.

사실 이 사진은 라이딩이 종료된 후의 사진입니다. 거리가 210키로가 아닌 이유는 페어링이 중간에 끊어졌고 연결도 바로 안되는 바람에 포기하고 가다가 어찌어찌 다시 연결해서 저지경입니다.

시작할 때 100프로로 완충상태였는데 13시간을 사용한 결과 90프로입니다. 문제는 100프로 구간이 너무나 긴데요. 120키로 지점을 지나갈 때도 100프로 였습니다. 이후부터는 제가 반쯤 정신을 놨기 때문에 언제 얼마나 떨어졌는지 확인하지 못했네요. 

 

트림원과 함께한 210킬로의 라이딩은 끊임없는 의심의 연속이었습니다. 데카르트라도 어제 만큼은 저보다 의심을 많이 했을까요.

위에 기술한 증상들에 대한 피드백은 증상이 발견되면 라이딩을 마친 후 이미 했습니다. 최소한 며칠은 지난 상태입니다만, 반영이 아직도 안되고 있습니다. 과연 회사에서는 뭐하고 있는지 신기합니다. 

 

 

추가로 단풍 란도너스 시에 트림원과 함께 사용한 스마트폰의 배터리 상태입니다.

▼ 트림원을 사용할 때는 스마트폰과의 연동이 거의 필수인데요. 그 만큼 스마트폰의 배터리 소비도 중요합니다. 저의 스마트폰은 G8입니다. 약 13시간 10분을 사용하였으며 사용내용은 트림원과의 연동 및 길안내, 음악플레이, 팟빵 플레이, 카메라 사진찍기, LG페이를 사용하여 각종 경비 결제 정도입니다. 배터리는 96-31=65프로가 닳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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