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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해외여행

치앙마이 도이인타논 국립공원 1일 투어 후기

by 이나공간 2019.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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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여행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곳이 바로 도이인타논 국립공원입니다.

여행준비 중이신 분들은 조금만 검색해봐도 항상 거론된다는 걸 알 수 있을텐데요.

올 6월에 치앙마이 자유여행을 다녀오면서 도이인타논 국립공원을 여행했던 후기 간단히 소개할까 합니다.

 

도이인타논 국립공원은 님만해민에서 거리도 멀고 교통편을 섭외하기도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애 혼자 갈 생각을 접고 1일투어를 알아보았는데요. 검색만 해봐도 투어상품이 여러군데서 나옵니다. 대충 기억나는 사이트는 KKday, Klook, My real trip 정도가 떠오릅니다. 후기를 읽어보면 다들 코스는 비슷하니 저 여행지가 나한테 맞는지를 파악하는게 가장 우선일 듯 합니다. 그리고 저렴한 곳을 골라서 미리 예약을 하시구요. 혼자 떠나는 여행에서도 부담감 없이 갈 수 있습니다.

도이인타논 국립공원은 지대가 높은 만큼 날씨가 변덕스러운데요. 우의가 필요할 수 있으니 하나 챙겨가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저는 님만해민 iRoom에 숙소를 잡았기에 아침 8시 좀 넘으니 차가 픽업을 왔습니다. 예약할 때 필수안내 사항에 픽업 가능한지 어느정도 알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여러나라 사람들이 섞여서 국립공원으로 이동했고, 1시간 반정도 걸린 모양입니다. 차로 한참을 가는 걸 보고는 1일 투어 신청하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을 절절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이드가 한 분 있으신데 설명은 전부 영어로 하니까 듣기평가 미리 연습해 둡시다. 희안하게도, 다양한 인종이 있었는데 저만 영어를 못하더라구요. 가이드가 보기에 제가 혼자 왔고 영어도 못알아듣고 하니까 좀 챙겨주고 싶었는지 특별히 저한테 말도 걸고 제 이름을 외우더라구요.

어느 검문소 같은 곳을 통과하면서 본격적으로 국립공원에 들어섰구나를 알 수 있었습니다.

잠시 더 달리면, 첫 번째 목적지인 Vachiaratarn waterfall(베치라탄 폭포)에 도착하게 됩니다.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충분히 구경할 수 있을 만한 시간은 줬던거 같아요. 차에서 벗어나실때는 차 번호가 뭔지 알아두고 가셔야 합니다. 다른 투어차들도 많기 때문에 혹시 나중에 헷갈릴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날씨가 변덕이 심한데, 오늘의 날씨는 흐림이네요.

 폭포의 물이 맑지는 않았습니다. 오늘 국립공원 1일 투어에서 가장 기대했던 곳이 이 곳인데 제가 본 인상은 '이것은 폭포네' 정도 입니다. 

 

관람을 마치고 다음 코스로 이동합니다.

다음에 나오는 곳은 Siritarn Waterfall(시리탄 폭포)인데요. 여기는 그다지 안가도 될 곳입니다.

나무에 가려서 잘 보이지도 않고 거리도 좀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사람들도 폭포 안보고 스마트폰 보고 있습니다.

 

또 다시 이동합니다. 이번에는 태국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고 한 것 같았어요. 날씨는 비가 오고 안개가 자욱한 곳으로 바껴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직은 춥지 않습니다. 그냥 원래 입고있던 반팔에 바람막이 하나를 더 껴입을 정도였습니다.

높이는 해발 2,565m. 백두산이 2,744m인 걸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곳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이렇게 높은 곳은 처음입니다.  

열대림이라서 그런지 고산지대라 그런지 식물도 뭔가 분위기가 독특합니다. 맑은 날씨에 자세히 보고싶은데 아쉬운 순간입니다.

맑은 날씨를 기대했건만..

 

다시 이동.

다음 목적지는 왕과 왕비 60세 기념 파고다(Napamaytanidol & Napapon Phoom – Siri)인데요. 날씨가 이 모양입니다.

고산지대라 기압때문에 빵빵해진 과자
원래 요런 뷰가 나와줘야 맞습니다.

탑이 양쪽으로 두개가 있고 이쁜 정원이 꾸며져 있습니다. 연인과 같이 와서 둘러보면 재밌을 것 같았습니다. 여기서는 날씨가 도와주질 않네요. 다녀는 왔지만 잘 볼 수 없었던 그런 현장이었습니다.

어딘가 공사가 계속 진행중입니다. 안개속 공터에서 굴삭기 한대가 서 있는걸 봤거든요.

그렇게 어찌저찌 오전을 마치고 식사를 하러 이동했습니다. 1일 투어 패키지에 포함된 식사인데 개인적으로 그냥 그랬습니다.

 

다음은 카렌족 마켓입니다.

치앙마이 고산지대는 커피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근데 꼭 여기서 사지 않더라도 치앙마이 대학 근처에 고산지대 커피를 파는 협동조합 비슷한 그런게 있으니 참고하세요.(가격비교는 못했습니다.)

천으로 덮어둔걸 보면 여기도 비가 왔다간지 얼마 안된 모양입니다.
차를 팔고 있는데, 매대에 깔아둔 경향신문이 왜 여기와 있냐
베트남 군사연대 강화, 가평 수익형 카라반 소식도 보이네요.
40밧 주고 동전지갑용으로 하나 샀습니다.

과일을 사먹어보고 싶었지만 손 씻을 곳이 없을 거 같아 참아야 했습니다. 패키지에 언제나 있는 쇼핑코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딱히 구입하는 사람이 많아보이진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먹기도 애매하고 들고 다니기도 애매하니깐요.

 

간단한 쇼핑을 마치고 일정의 마지막 장소인 카렌족 마을로 이동했습니다. 날씨 탓인지 일정을 일부 변경한 모양입니다.

집 지킬 생각이 없어보입니다.
마을 뒤에 있는 계단식 농지입니다.
부엌과 방이 붙어있는 집 내부입니다.
투어차량 이용하실 때 주의하세요.
차량 내 금지사항: 애완동물, 식사, 두리안, 흡연, 음주, 가스분출, 카ㅅ 응??

여기서 만들어진 옷감은 비싸게 팔립니다. 스카프같은거 하나 만드는데도 수개월이 걸린다고 하네요. 구입할 엄두는 내지 못했습니다. 

마을은 상당히 조용하고 곳곳에 개와 닭, 병아리같은 아이들이 같이 생활하고 있는게 평화로워 보입니다. 땅에서 띄운 주거형태의 건축물이 특징이네요. 이런 곳에 오면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을 구경하는게 미안해 집니다.

일정을 마치면 투어 참가자 전원을 다시 숙소로 데려다 줍니다. 숙소도착시간은 약 두시 반에서 세시 사이쯤 이었던거 같아요. 

 

이렇게 1일투어를 마쳤는데요.

영어가 좀 되신다면 훨씬 더 재밌을거 같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려보고 대화해보는 기회가 될 수 있으니까요.

같은 차에 탔던 동남아 어느 아주머니 여행자께서 저한테 영어로 계속 말을 거는데 뭔 소린지 몰라서 대답을 잘 못해준게 미안해집니다.(발음을 못알아듣겠더라구요. 'culture'조차도 몇번을 단어만 말해서야 알아들은...) 치앙마이 오기 전에 베트남 북단을 여행하고 왔다고 하던데, 지금 쯤 또 어딘가에 여행중이시겠죠.

치앙마이 여행이 대체로 빡빡하기 보다는 내려놓고 비우는 스타일이니만큼 한번은 반대 스타일의 이런 투어상품을 이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투어비용이 그렇게 비싸지도 않기 때문에 기왕 거기까지 간 김에 다녀와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좋은 날씨이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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