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점점 3.5파이 단자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 저는 갤럭시 s21을 예약해둔 상태라 앞으로 유선으로 음악을 들을 방법은 없어진 상태이지요. 더군다나 제 차는 블루투스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장치가 없는데요.
1년 반 쯤 전에 제 차에 차량용 블루투스 리시버를 설치했다가 음질이 안좋아서 다시 유선으로 돌아간 전적도 있죠.
2019/09/17 - [소개와 후기] - 리얼라인 블루스톰 블루투스 리시버 8개월 사용기
이젠 방법이 없습니다. 다시 무선으로 돌아가고자 또 다시 블루투스 리시버를 구입하였습니다. 이랬다 저랬다 바보짓을 하고 있네요.
제품명은 라이트컴 COMS AF5994 (BTR212)
라고 나옵니다.
블루투스가 4.1이나 5.0이냐는 음질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중요한건 블루투스 코덱인데요. 이 제품은 apt-x를 지원합니다. 차량용 블루투스 리시버 중에서는 재원상에 apt-x를 지원하는 제품은 거의 5만원이 넘더군요. 이 제품은 개중에 가장 저렴한 3만원 내외 입니다.
▼ 하루만에 배송이 왔습니다. 받고보니 블루투스 5.0이네요. 정보를 바로잡아 주면 판매가 더 될텐데 판매 담당자가 안티인지..
▼ apt-x 지원하네요.
▼ 이 제품은 블루투스 송신기이자 수신기 입니다. 아래 사진에 표현이 잘 되어 있는데요. 저는 스마트폰의 소리를 무선으로 차량의 스피커로 보내야 하니까 차량의 수신기가 필요했는데, 티비의 소리를 블루투스 스피커로 보낼 수 있도록 송신기 역할도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박스 구성품, 예전 스마트폰 충전단자인 마이크로 5핀으로 충전이 가능합니다.
▼ TX는 송신기 기능을 하는 쪽이고, RX는 수신기 기능을 하는 쪽입니다. 저는 수신기가 필요하니 RX로 두겠습니다.
▼ 옥스 선은 제가 기존에 쓰던 선을 쓰려고 합니다. 전원을 연결하니 불이 들어오네요. 처음 킬때는 바로 페어링 모드로 진입합니다. 비밀번호를 입력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사용소감>
우선 통화는 되지 않습니다.
힙합같은 저음 위주의 곡은 베이스가 유선에 비해 좀 죽긴한데 들을만 했습니다만, 자전거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 같은 고음위주의 곡이나 맑은 소리는 거슬릴 정도로 좋지 않았습니다. 풍성한 소리도 좀 지저분해지고 해상도도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운 소리를 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무선의 한계겠죠. 음질에 예민하신 분들께는 추천하진 못하겠어요.
또 한가지 문제가 있는데요. 이 제품은 내장배터리가 있어서 이동하며 사용할 수 있다는게 장점일지는 모르겠으나, 차량용으로는 단점입니다. 내장 배터리가 없으면 시동 걸때만 전원이 연결되면서 자동으로 켜질텐데요. (늘 충전선을 연결해두고 사용할 예정이지만,)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다가 배터리가 다 되어서 꺼져버린다면, 구석에 박아둔 리시버를 꺼내서 다시 전원을 넣어줘야 켜지니 차량 시동을 걸고 리시버의 전원도 넣어 줘야하는 불편한 일이 생길수도 있단 이야기지요.
리시버가 꺼지지 않더라도 블루투스 연결이 끊어진 상태로 시간이 조금 지나면 리시버가 꺼집니다. 즉 차를 탈 때마다 리시버 전원도 켜 줘야 합니다. 상당히 불편합니다.
정리하면, 코덱이 뭔지 표시도 되어있지 않은 여타 수많은 리시버들 보다는 음질이 분명히 나을 것이구요. APT-X를 지원하는 리시버 중에서는 가격적으로 가장 메리트가 있을 것 같네요.
<추가>
사람의 귀가 간사한지라 좀 듣다보니 유선때의 음질을 잊어먹고 나름 적응이 됩니다. 방송을 주로 듣는데는 별 무리가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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