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라이딩 시에 라이딩의 재미를 위해서 블루투스 이어폰을 즐겨 사용해 왔는데요, 이번에 그 이어폰에 이상이 생긴데다 뭔가 기분전환꺼리가 필요하여 새롭게 애프터샥의 에어로펙스라는 골전도 이어폰을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골전도 이어폰은 귀에 직접 꼽지 않고 귀 옆의 연골부분에 진동으로 소리를 전달하므로 바깥소리를 들을 수 있으므로 일반 이어폰 보다는 운동 시에 안전합니다. 전적으로 운동용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가격은 2019년 9월 현재 정가가 199,000원으로 책정되어 있어서 저한테는 비싼 금액입니다. (다른 골전도 이어폰을 사용해본적이 없어서 비교는 어렵지만,) 비싼만큼 상당히 부피가 작고 가볍습니다.
개봉기
박스를 개봉하면 본체, 충전선 2개, 귀마개, 파우치, 기타 설명서가 들어있습니다.
이어폰을 착용하고 귀마개로 귀를 막으면 소리가 더 좋아집니다. 좀 더 베이스가 강조되는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일반 이어폰보다 소리가 좋아지는건 아니구요. 그래서 굳이 귀마개의 필요성은 못느낍니다만, 다른 이어폰이 도저히 없다면 그 때는 사용을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설명서에는 조작법과 페어링 방법이 나와 있습니다. 조작이 간단해서 별도로 언급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우선 향후 AS를 위해서 정품등록도 잽싸게 해 주었습니다.
사용후기
부피가 작아서 착용해도 프랑켄슈타인 같은 모습이 된다든가, 착용감에서 이질감이 들거나 그렇진 않네요. 고글을 착용하면 고글 다리와 이어폰 다리가 서로 간섭이 생깁니다. 개인적으로는 안전을 위해서 고글을 먼저 착용하고 이어폰을 그 위에 착용하는게 더 나은 선택같습니다. 이어폰을 먼저 착용하니까 고글 다리가 이어폰 위에 얹어져 마찰력이 줄어들어 벗겨질수도 있을 거 같아서 입니다.
어쨋든 고글다리 위에 이어폰이 감싸게 되니 약간의 압박감은 더 가중되었습니다.
자주가던 업힐코스로 에어로펙스를 착용하고 나가보았습니다. 엠티비로 거친 다운힐은 하지 않았고, 로드로 도로 위주의 라이딩을 했는데 빠진다거나 그런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확실히 귀가 열려 있으니 심리적으로 편안했고 소리도 생각보다 잘 들립니다.(대체로 소리가 저음(?)의 무거운 색깔이고, 감이 좀 멀다는 느낌입니다. 음향 전문가가 아니라서 뭐라 직관적으로 설명을 못하겠네요.) 다만 버스가 지나가거나 폐쇄된 곳을 통과하면 소음때문에 소리가 잘 들리지 않습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주변이 시끄러우면 잘 들리지 않습니다. 속도가 높아지면 바람소리도 소음이 되니 이 때도 역시 잘 들리지 않게 됩니다.
골전도 이어폰을 처음 써서 몰랐던 사실인데, 저는 무슨 소리를 진동으로만 들을 수 있게 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요. 그런게 아니고 이어폰을 키면 일반 이어폰처럼 그냥 소리가 들립니다. 다만, 귀 옆의 뼈를 통해서 진동으로 좀 더 잘 전달해주는 효과가 가미되었다고 표현하는게 맞을 거 같습니다.
통화는 기본적으로 사용자 입장에서는 깨끗하게 잘 들립니다. 다만 상대방은 (마이크가 입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이런 종류의 이어폰은 어쩔수가 없는 부분인데) 자전거를 타는 상황에서는 주변소음, 특히 바람소리 때문에 시끄러워서 잘 안들린다는 반응입니다. 만약 이어폰을 이용하는 장소가 조용한 실내라면 일반 차량에서 블루투스로 통화하는 감입니다. 통화시에 성능은 좋으나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소음은 어쩔수 없는 부분입니다. 운동 중에는 오른손으로 오른쪽 귀를 해드폰이 감싸듯이 살짝 덮어주면 바람 등의 소음이 차단되어서 상대방 입장에서는 한결 나아집니다.
○ 장점
확실히 라이딩 시에 귀가 열려 있으니 심리적 안정감이 많이 듭니다. 블루투스 끊김은 경험하지 못했고 운동용 이어폰으로는, 특히나 자전거 라이딩 같은 주변 소리를 들어야 하는 상황의 운동용으로는 가장 적합한 선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 단점
기술적으로 어쩔수 없는 부분이겠으나 가격대비 음질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운동 상황이 아닌 경우에는 이 제품으로 음악감상을 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귀마개를 꼽으면 저음이 더 강화되고 소리가 다소 나아지긴 하지만 음악감상용이라고 하기는 부족해보입니다.
또한, (저는 좀 예민한 편입니다.) 세시간 정도 사용중에 약간의 두통과 울렁증이 있었습니다. 중간에 잠깐 빼서 쉬었다가 다시 타니 괜찮아지긴 했습니다만,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런 상황이 생긴다면 제품 사용을 생각해봐야 할 듯 합니다. 아직 사용횟수가 적어 향후 적응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두번째 라이딩, 약 2시간 라이딩 했으나 두통과 울렁증이 생기진 않았습니다. 밤이라서 소리를 작게 틀어서 그럴수도 있으니 좀 더 써보고 다시 올리겠습니다.
라이딩이 계속되면서 두통과 울렁증은 적응해서인지 점점 적어집니다. 이젠 두시간 정도의 라이딩은 별 통증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광주 단풍 란도너스를 마친 후의 배터리 상태입니다. 13시간 정도 라이딩을 하면서 계속 켜 놓은건 아니지만, 음악과 팟빵을 적절하게 들으면서 라이딩을 했는데 배터리가 60프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배터리 효율도 좋다고 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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