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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해외여행

태국 파타야 하루관광 자유여행(1):농눅빌리지와 플로팅 마켓

by 이나공간 2019.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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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행 둘째 날입니다.

사실 상 첫째 날이지요.

오늘 일정의 후기를 여행 뽕이나 가식 없이 한번 풀어 보려 합니다.

 

밤 비행기는 이게 참 안좋습니다. 오자마자 호텔 1박이라니...

오늘은 농눅빌리지, 플로팅마켓, 좀티엔비치에서 점심식사, 69쇼, 워킹스트리트 요렇게 둘러볼 예정인데요.

보통 파타야를 오면 간다는 몇군데가 있던데 우리가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저 정도로 추려봤습니다. 

하드락 호텔에서 간단히 조식을 먹고 일정을 시작해 봅니다.

뷔페를 좀 더 찍어보려 했으나, 사람들이 있어서 다른데는 찍지 못하고 요정도로 그쳤네요. 조식이 다 그렇지만 그냥 그렇습니다. 같이 간 친구 한명은 본인이 그나마 먹은 조식중에 잴 낫다는 평입니다.

우선 농눅빌리지까지 이동할 텐데요. 처음으로 그랩을 이용해 보았습니다. 그랩의 장점은 어플에 목적지까지의 금액이 뜨기 때문에 눈탱이 맞는 느낌이 덜 든다는 점입니다. 농눅빌리지까지 그랩은 600밧이라고 알려주네요.

농눅빌리지에 도착하니 그랩 기사님이 본인이 할인해서 표를 사주겠다고 합니다. 아마도 현지인은 우리보다 훨씬 싸게 입장료를 구입하는 모양입니다. 기사님이 표를 사 주면 기사 본인도 이득 저희도 이득이니 기사님께 맡기기로 했습니다.

아래는 요금표인데요, 패키지 1을 추천하시네요. 그리하여 네명 3,200바트를 3,000바트로 구매하여 입장합니다.

패키지 1번은 뷰티플가든, 타이 전통춤, 코끼리쇼 세가지 인데요.

세가지는 순서 상관없이 없이 자유롭게 가서 보면 됩니다.

코끼리쇼와 타이 전통춤은 공연 시간이 있으니 시간을 알아보고 가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뷰티플가든은 순환버스를 타는게 건강에 이롭습니다. 왜냐하면 가든이 규모도 크지만 무지막지하게 덥기 때문인데요. 순환버스는 1인당 150밧의 추가비용이 발생하니 참고하세요.

저희는 들어가서 길을 헤매다가 타이 전통춤을 먼저 보게 되었는데요. 10분 보다 나오고 말았습니다. 굳이 아까운 여행시간 들여서 안봐도 될 것 같았네요. 코끼리 쇼 공연장소가 바로 옆에 있기에 좋은 자리 차지하려고 먼저 이동해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타이 전통 춤 쇼
코끼리 쇼 공연시간

좋은 자리 차지하고 좀 앉아 있으면 슬금슬금 사육사와 코끼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새끼코끼리들이 먼저 와서 바나나를 얻어 먹는데요.(바로 앞에서 마치 우연인양 바나나를 팔고 있습니다.) 바나나를 사서 손으로 한 개씩 주면 코로 받아 먹습니다.

조금 있으면 덩치 큰 코끼리를 사육사가 데리고 나옵니다. 얘들은 바나나도 받아 먹지만 돈도 주면 받습니다. 사람 팔을 코끼리 코라고 치면 돈을 손으로 받아서 손목 주름에 끼우는 식으로 끼우고는 다시 팁 달라고 코를 낼름거립니다. 그러다 아무도 추가 팁을 안주면 돈을 다 빼서 사육사한테 건네주는데 신기합니다. 아주 고도의 훈련을 받은 모양이더라구요.

가운데 바나나 파는 여신의 포스가 느껴지십니까. ㄷㄷㄷ
물론 이런 것도 돈 줘야 합니다

코끼리 쇼는 한.. 처음 10분 정도는 코끼리가 신기해서 볼만합니다. 직접 손으로 만질 수도 있고요. 어린이에게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코끼리를 저렇게 가까이서 직접보고 만져볼 기회가 많지 않으니까요. 그러나 시간이 좀 지날수록 계속 돈을 요구하는 돈덩어리 쇼라는 색깔이 점점 강해져서 볼수록 기분이 언잖아 졌습니다.

저런 코끼리 체험을 더 이상 할 사람이 없다 싶으면 본격적인 쇼가 시작되는데요. 코끼리가 코로 농구공 던져서 넣고 축구하고 다트 던지고 그런 류인데 쇼 자체는 성인이 보기에는 식상했습니다. 요즘 동물 감수성이 예민해서 그런지 코끼리가 불쌍하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사실 처음에 입장 표 내고 들어가서 순환버스 타는 근처 어딘가 보면 코끼리 축사 같은게 있습니다. 거기서 코끼리를 만져볼 수도 있으니 성인이라면 굳이 비싼 돈내고 안봐도 될 것 같습니다.

 

농눅빌리지의 하이라이트죠. 바로 뷰티플 가든입니다. 생각지 못한 순환버스에 또 돈 150(6,000원 정도)을 지불하고 탑승합니다. 탑승 안하면 너무 더워서 죽을지도 모릅니다. 기사님이 설명을 막~~ 해줍니다만 뭔소린지 모르겠네요. 설명을 들을 필요가 없다고 느낀게 이 공원이 인위적으로 만들어 졌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이런저런것들 모아서 이 지역은 공룡지역 저기는 스톤헨진가? 뭐 그런거 그런식으로 테마별로 만들어서 모아둔 겁니다. 그냥 눈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하... 근데 이게 생각보다 볼게 너무 없네요. 날씨가 시원했다고 하더라도 제가 가 봤던 울산대공원보다 훨씬 못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저 누구나 인증으로 찍는다는 전망대에서 사진찍고 내려왔네요. 그렇게 돈덩어리 농눅빌리지를 클리어 했고, 내 평생에 두 번은 안가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 플로팅 마켓으로 이동합니다. 그랩기사님과 얘기해서 사전에 기다려 달라고 해둔 상태로, 그냥 그랩 불렀으면 430밧인데 400밧 해준다네요.

플로팅마켓 입장료는 200밧인데요, 원래 입장료가 없었는데 러닝맨 땜에 생겼다고 얘기 들었습니다.

저희가 입장을 하니 저 앞에서 순환버스같이 생긴 차가 있고 급히 타라고 막 손흔들고 있어서 얼떨결에 탔습니다. 다행이 팁을 주고 운영하기에 공짜긴 했는데, 혹시나 다른 분들도 갔을 때 저런 차를 보신다면 타지 말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그냥 플로팅 마켓만 보려고 온 것인데 이 차를 타면 어디 전통 마을을 만들어둔 민속촌 느낌의 어딘가에 내려주는데, 그렇게 크지도 않고 보고싶은 광경도 아니며 거기도 이것저것 돈주고 사라고 하는 것들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잠시 헤매다가 우리를 이 곳으로 데려온 차에서 내린 곳에 다시 기다려서 차를 타고 입구로 도로 이동했습니다.  

플로팅 마켓은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바로 있구요. 천천히 구경하시면 됩니다. 거의 기대 안하고 왔던 플로팅 마켓이 개인적으로는 농눅빌리지보다는 나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야시장이랑 똑같습니다. 사진 처럼 물이 있다는거 말고는 별거 없습니다. 배를 타고 이동할 수도 있는데 또 돈을 내야합니다.

농눅빌리지와 짧게 플로팅 마켓까지 구경하고 느낀점은 너무나 돈돈돈돈돈 거린다는 겁니다. 사실상 태국여행의 첫날인데 저에게는 파타야 이미지가 너무 안좋아 졌습니다. 뭘 하든지 돈을 내도록 만들어놨다는데 질렸습니다. 돈이 싸지도 않을뿐더러 그렇다고 퀄리티가 좋은 것도 아닌 것이 다시 가고싶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농눅빌리지와 플로팅마켓을 갈 생각이 있으시면 저처럼 이동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겠으나, 차라리 택시를 불러서 흥정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희랑 같은 조건인데 더 싸게 택시를 이용했다는 블로그를 본 게 기억이 나네요. 아니면 1일 투어를 신청하는 것도 더 저렴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더운 날씨에 돌아다닌다고 허기져서 이제 점심 먹으러 좀티엔 비치로 이동했습니다.

좀티엔 비치

 

좀티엔비치가 씨푸드로 괜찮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가 봤는데요. 우리가 못찾은건지 씨푸드 식당이 크게 두개 보이던데 둘 다 더워 죽겠는데 에어컨 없는 야외식입니다. 그래도 앉아 있으면 시원해지니 일단 들어가구요, 우리가 들어간 곳은 푸펜씨푸드 라는 곳입니다.

왼쪽 게 모양이 푸펜씨푸드

음식의 맛은 그냥 보통이다라고 말하고 싶네요. 어디서든 먹을 수 있는 흔한 맛. 하지만 가격은 또 넘나 비싼 것. 우리가 세가지를 주문했는지 네가지를 주문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습니다만, 맥주 망고주스 등 음료 네개를 포함한 금액은 우리 돈으로 8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오전까지의 파타야 정리하자면, 너무나 비싼 교통비, 너무나 비싼 입장료와 부대비, 그와 대조되게 별 감흥없는 관광지, 그리고 무시무시한 식비 되겠습니다.

 

2019/06/26 - [일상/해외여행] - 태국 파타야 하루관광 자유여행(2):69쇼와 워킹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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