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트래거 이온 프로 RT 배터리 자가교체

본트래거 이온 프로 RT 제품을 구입해서 사용한지도 2년 하고도 6개월은 더 지났습니다.
여전히 현재까지는 이만한 자전거 라이트가 없다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오래 사용한만큼 최근에는 배터리 성능이 절반으로 떨어졌더라구요. 떨어진 배터리 성능 그대로 야간라이딩을 가자니 불안불안하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AS기간도 지났고 배터리 교체해주는 서비스도 없어서, 큰 돈 들여서 새로 구입할 바에는 내 손으로 배터리 한번 교체해 보고 안되면 새로 산다는 생각으로 배터리 교체작업을 시작해 봤습니다.
생각보다 쉬우니 한번 시도 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그리 손기술이 좋은 사람이 아닙니다. 그리고 첫 시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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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다닐 때 손전등 만들기를 해본 사람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손전등의 원리는 매우 간단하다는 걸 아실겁니다.
마찬가지로, 이온 프로 RT의 원리도 역시 간단합니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전혀 없습니다.

 

준비물

배터리(21700 배터리 5000mAh) : 인터넷에서 배송비 포함 1만원 쯤 팝니다.
칼, 젤 작은 육각렌치(사이즈를 모르겠네요.), 전기 절연 테이프
끝입니다. 별거 없죠?

배터리 준비

구입한 배터리는 이온프로에 사용중인 동일한 용량과 크기의 배터리이고 '보호회로'라는 것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보호회로는 배터리를 사용할 때 사고예방을 위한 안전장치라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이온프로에 장착되어 있는 기존 배터리에도 이미 보호회로가 있습니다.

우리가 콘돔이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안전하니까 콘돔을 착용하잖아요? 보호회로를 콘돔이라고 생각하... 아, 아닙니다..

그러니 보호회로를 제거부터 해주세요.
제거방법은 검색 몇 번 해보면 감이 오는데요. 배터리 포장필름 하나 더 벗겨내고, +-극에 붙은 납작한 금속심 뜯어낸다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보호회로 제거한 모습

이제 라이트를 분해를 해봅시다.

▼ 육각렌치로 앞쪽에 네개의 볼트만 풀면 끝입니다. 

▼ 다 풀고나면 아래 사진처럼 라이트 앞 부분을 잡고 살살 당깁니다. 그럼 내용물이 슬슬 빠져나오는데요. 너무 세게 당기진 마세요. 선이 끊어질지도 몰라요.

▼ 다 나왔습니다. 구조가 간단합니다. 이제 본격 배터리 교체에 들어갑니다.

처음에 새로 구입한 배터리의 보호회로를 제거했죠? 똑같이 라이트에 있던 기존 배터리에 대해서도 보호회로 제거를 해줍니다.
※ 겉 필름 벗겨낼 때 배터리 몸통의 옆면에는 칼을 대면 안된다고 합니다. 왠지는 모르지만 하지말라면 하지맙시다.
▼ 아래 사진 처럼, 겉에 있던 필름 벗겨내고 상하단부 단자에 용접되어 있는 것(이걸 뭐라 부르죠?) 을 칼로 썰면서 떼 내야 합니다. 이게 노가다 입니다.

일단 분해는 했음

▼ 아래쪽도 마찬가지로 칼로 썰어줍니다.

▼ 저는 잘 안돼서 자르다가 위, 아래 양쪽 다 끊어져 버렸습니다.

위쪽

아래쪽

▼ 라이트에 달려있던 기존 배터리

기존 배터리

떼 낸 배터리 자리에 새로 구입해서 보호회로를 제거한 배터리를 그대로 넣고 원래대로 똑같이 만들어 줍니다.
+-단자에 붙는 납작한 금속(얘는 뭐라고 부르나요) 고정은 용접을 하면 좋겠지만, 절연 테이프로 단단히 붙여줘도 괜찮습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입니다. 그냥 몸체 집어넣고 나사 조이면 끝.
생각보다 쉽습니다.
이온프로 RT보다 딱히 더 좋은 라이트도 없는데 비싸게 다른 제품 혹은 새 제품 구입하지 마시고 단돈 1만원으로 배터리를 교체해 보시기 바랍니다.

 

요점

분해는 쉽고
배터리에 보호회로가 있어서 복잡해 보일 뿐
작업의 핵심은
1. 이온프로RT에 원래 들어있는 배터리의 보호회로까지만 남기고 배터리 본체를 제거하고
2. 기존 배터리 본체가 있던 자리에 새로 산 배터리를 그대로 집어 넣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