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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생활

운탄고도 자전거 라이딩 다녀 왔습니다(만항재~예미역)

by 이나공간 2023.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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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의 더위가 한풀 꺽인 9월 초.

자전거 여행으로 강원도 정선의 운탄고도를 다녀 왔습니다.

한달만 더 기다려 10월이면 강원도 산의 알록달록한 모습을 구경할 수 있겠지만,  9월도 다녀와보니 나름 초록을 만끽하기에 좋은 시기인 것 같네요.

운탄고도는 '석탄을 나르던 높은 길' 이라고 붙여진 이름이지만, 구름이 양탄자처럼 펼처져 있는 고원의 길 이라는 뜻도 있다고 하네요.  

운탄고로를 자전거로 갈 수 있는지 없는지 말들이 많았는데요. 자동차와 오토바이는 진입금지 표지판이 있었지만 자전거에 대한 금지 표지판은 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아래 표지판처럼 자전거 라이딩 사진이 들어간 운탄고도 소개글은 있었습니다.

 

제가 다녀온 코스는 만항재 휴게소에서 시작해서 정선군 신동읍의 예미역까지 이동하는 코스인데 총 이동거리는 46km 정도 됩니다. 

코스는 대체로 다운힐 이지만 아래와 같이 중간에 네개의 업힐이 있습니다. 

업힐 획득고도 700m 정도

46km 중에 38km 정도는 비포장 임도이고, 마지막 8키로 정도는 포장길로 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우리 일행은 XC하드테일부터 트레일에 올마까지 챙겨 갔는데, 개인적으로는 굴곡지형과 돌뿌리 드랍도 소소하게 즐기는걸 감안하면 XC풀샥이면 가장 재밌게 즐길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의 총 소요시간은 5시간 42분. 이동시간은 3시간 5분.

계획을 짤 때는 넉넉잡아 세시간이면 예미역에 도착해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중간중간에 구경하며 사진찍고 휴식하고 식사하고 하다보니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려서 좀 놀랐습니다.


우리는 자차 1대로 이동했는데요. 예미역에서 택시기사님을 태워서 만항재까지 이동하여 기사님이 우리 차를 예미역에 가져다 주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기사님 전화번호는 공개해도 되는지 몰라서 댓글 다시면 남겨놓겠습니다.

다른 분이 블로그에 공개해 두셔서 이미 운탄고도 유명인이실 듯 하네요.

예미역에서 만항재까지는 40여분 소요가 됩니다. 택시기사님의 질주본능에 실려가며 약간의 멀미를 해봅니다만 견딜만 했습니다.

시간이 곧 돈인 기사님을 얼른 보내드리고 라이딩 준비를 하며 만항재 휴게소를 둘러봅니다.

만항재 휴게소에 화장실이 있으니 다녀옵시다. 라이딩이 시작되면 화장실이 없으니 주의합시다.

▼ 아래 사진의 길로 진입하면 라이딩 시작입니다.

운탄고도 라이딩 초입
저 멀리 보이는 풍력발전기

▼ 숲속 임도길을 달립니다. 나무그늘이 많아서 그늘이 시원해 다행이었습니다. 다음번에 온다면 노면 굴곡을 읽어야 해서 클리어렌즈 고글을 쓰고와야 겠어요.

▼ 저 멀리 보이는 강원도의 산세는 언제 봐도 신기하고 이쁩니다.

1177갱. 민영탄광으로는 최대 생산량을 기록했던 최초의 갱도랍니다. 기념사진 한컷.

어느정도 달리다 힘들만하다 생각이 들면 휴식을 취하기 적당한 도롱이 연못에 도착합니다.

아래 사진처럼 졸졸 물이 흐르고 있는데요. 음용불가라고 적혀 있지만 몸을 식히기에는 충분할 것 같습니다.

도롱이연못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간단하게 한바퀴 돌며 구경할 만 한데요.

반영사진 맛집이었습니다. 사진 찍으며 잠시 쉬어갑시다. 

▼ 도롱이 연못은 통화도 가능한 지역. 다른데는 통화가 안되나봐요. 그래서 폰 배터리가 엄청 빨리 달았나 봅니다.

 

▼ 적절히 휴식을 취하고 다시 라이딩을 시작해 봅니다.

중간에 몸을 식힐수 있는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가끔 강원도의 굽이굽이진 풍경도 감상하며 쉬어주고,

그렇게 라이딩을 하다보면 꽤나 시간이 많이 지났습니다. 아래 처럼 배추밭이 나타나면 비포장 임도는 끝입니다.

배추가 아직 덜 심어져 있네요

아직 코스가 끝난게 아니니  밭 사이 길을 계속 라이딩하며 내려갑니다. 

▼ 운탄고도 라이딩의 마지막 포인트, 엽기적인 그녀 촬영지인 타임캡슐공원에 도착했습니다.

▼ 이제부터 비교적 노면이 좋은 포장길입니다. 경사도 센 편이고 반대편에서 차도 다니기 때문에 조심해서 내려가주세요. 

곧 예미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예미역 화장실에서 간단히 씻고, 주변 식당에서 곤드레밥으로 식사를 하며 오늘 라이딩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매년 가 보고싶은 운탄고도 였습니다. 가을에 한번 더 올 수 있기를 기약해 봅니다.

운탄고도(만항재예미역) - Ride - Strava.gpx
5.73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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