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팁

겨울산행 준비물(돈을 아껴봅시다)

by 이나공간 2021. 12. 21.
반응형

등산초보입니다.
이번에 겨울산행을 준비하면서 여러가지 준비물들을 알아보았는데요. 역시나 제대로 갖추려니 너무나 돈이 많이 들었습니다.
카페나 유튜브를 보면 설명이 전문적으로 잘 되어 있는데요. 어쩌다 한번 등산을 가는 사람들에게는 좀 과합니다.
산행을 정기적으로 가시는 분들이야 어차피 구입할 것을 좋은걸 사서 오래 쓰면 이득이지만, 어쩌다 한번씩 가는 사람에게 비싼 비용을 지불하면서 겨울산을 가기에는 부담이 크죠.
그래서 나름대로 적은 돈으로 겨울산행을 준비해본 내용을 소개해볼까 합니다.(제대로 한번 준비해 보겠다 하시는 분은 얻을게 크게 없으십니다)


우선 배낭입니다.

싼거 아무거나 선택하되, 만약을 대비해서 방수덮개가 있는걸로 하고 허리도 조여주는걸로 합시다.

▼ 밑에 사진의 배낭은 과합니다. 이월상품 잘 보면 5~6만원대도 있습니다. 혹시 배낭을 굳이 돈들여 구입하기도 돈아깝다 하시면, 기존 가방중에 허리를 조여주는게 있는게 좋구요.(짐이 많을수록 허리로 가방을 맵니다.) 방수주머니 대신 배낭을 다 쌀 수 있는 큰 비닐을 하나 준비해주세요. 

왼쪽은 35L 오른쪽은 25L

겨울산행에는 옷을 자주 벗었다 입었다 하면서 옷을 자주 넣었다 뺐다 해줘야 해서 좀 넉넉한 배낭이 좋습니다. 25리터 가방도 가능하긴 한데, 가방무게가 쪼금 더 나가더라도 편하기는 30리터~40리터 사이가 훨씬 낫습니다.

배낭이 꽉 차 있으면 뭔가 넣을 때도 정리하면서 넣어야 하는데요. 날은 춥지.. 손은 얼어서 잘 안움직이지.. 가방 정리하다가 짜증이 엄청 올라오는 경우가 생깁니다.  

복장입니다.

기모바지, 레그워머, 비니모자, 경량패딩, 기모 집업티, 이너웨어, 사진에는 없지만 정상에서 입을 보온용 구스다운

1. '트랑고 그래니트 팬츠' 인데요. 폴라텍 파워스트레치 프로 원단으로 따뜻하고 매우매우 편합니다. 동일 섬유로 만든 바지 중에서는 트랑고 그래니트 팬츠 가격(10만원 정도)이 가장 저렴했습니다. '고어텍스 인피니움' 소재의 바지는 칼바람이나 혹한에 당연히 좋겠지만 어쩌다 산에 가시는 분들에게는 비싸기만 하고 과합니다. 기상청의 산악날씨를 보고 칼바람 불거나 한파가 닥친 날에는 산에 가지말고 집에 있읍시다.
아무것도 사기 싫다 하시는 분은 겨울 트레이닝 복에 내복 입으세요. 대신 내복을 입으시면 땀을 많이는 흘리지 않도록 천천히 운행 하셔야 합니다. 땀에 젖은 상태로 겨울산에 있으면 체온을 뺏겨서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2. '레그워머'라고 자전거 용품인데요. 원래 가지고 있던거라 제가 추위를 많이 타서 착용을 하는 편입니다. 발목에서 허벅지까지 올라가고 벗기도 쉬워서 가지고 다니는데 굳이 없어도 됩니다.(없는게 낫습니다. 걷다보면 무릎까지 흘러내립니다)
3. 비니모자도 챙겨주세요. 머리 따뜻합니다. 체온 유지를 위해 운행 중에 벗기도 좋고 유용합니다.
4. 경량패딩입니다. 움직일 때의 외투인데, 벗었다 입었다를 반복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플리스 자켓으로 입어도 됩니다. 다만 압축성이 좋아야겠죠.
패딩을 구입하려 보다보면 충전재가 합성재니 거위털이니 살필게 많습니다. 합성재는 보온력이 떨어지니, 거위털은 젖으면 보온이 안되니... 복잡합니다. 특징들이 다 다르죠.
그냥 (세일 많이해서)싸고 가볍고 이쁜거 사세요. 산에 자주갈거 아니잖아요. 평상복으로도 입어지면 좋잖아요.
5. 폴라텍 소재의 집업티 입니다. 폴라텍 소재 아니더라도 마트에서 기모 집업티 행사하는거 싼거 하나 구입하시길 추천합니다. 기모라서 따뜻하면서 집업이라서 더울때 내렸다 올렸다 하면서 체온유지에 좋습니다. 폴라텍 소재는 일반 기모집업티에 비해서 신축성이 좋아 편합니다.
6. 7. 이 두개는 이너웨어입니다. 소위 내복인데요 제가 두개 다 가지고 있어서 두개 다 입는거고, 그냥 6번 종류만 입어도 됩니다. 6번이고 7번이고 다 사야한다면 7번을 사서 입어보세요. 도움 많이 됩니다. 6번만 입는다면 겨울용 스포츠 기능성으로 입어주세요.

내복은 그래도 기능성이 있는거로 해줍시다. 피부에 바로 닿는데다가, 땀 흘리면 바로 흡수하고 말려주고 해줘야 하거든요. 6번은 자전거용 내복이고, 7번은 가장 안에 입는 망사옷(브린제가 대표적입니다)인데 땀 배출을 도와줘서 체온 유지에 좋습니다.

구스다운

사진에 안나온 구스다운은 산 정상에서 체온보존용입니다. 정상에서 쉴때나 혹한 때, 식사 때 입어주고요. 운행 중에는 입지 않습니다. 배낭에 고이 모셔두고 있습니다.(소위 우모복이라고 하고, 가볍고 따뜻한걸로.)

겨울산행은 통상적으로 3~4단계 레이어로 상의를 구성하는데요. 베이스 레이어, 미드 레이어, 아우터 레이어 이런 식입니다. 이건 정해진건 없구요. 가지고 있는 옷에 맞게 구성을 하면 됩니다.

어떤 분은 레이어링 한다고 얇은거 세개를 입고 겉에 두꺼운 구스다운 입는 분도 있는데요.(ex. 내복, 티, 바람막이, 바람막이, 두꺼운 구스다운) 레이어링을 잘못 이해한 결과입니다. 여러겹을 입되, 각 레이어들이 적당한 보온 투습 속건 등의 기능을 해 줘야 합니다. 다른 기능이 없더라도 보온기능이 있는 옷을 겹겹이 입어야 하나씩 벗고 입고 하면서 체온 유지를 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 지난번에 폭풍검색으로 구스다운 등 옷가지들 싸게 파는 곳을 알게 되었는데 사이트 필요하시면 비댓 달아주세요. 링크 알려드릴께요. 절대 광고 아니며, 저는 잘 사용중입니다만 제가 품질보증은 못합니다.

다음은 배낭에 챙길 준비물

8. 보온물병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됩니다. 무거우시면 챙기지 마세요. 저는 정상에서 컵라면 한번 먹어보려고 장만했어요.
9. 깔개입니다. 가볍고 유용합니다. 눈 위에 앉아야 하는데 저거 없이 앉았다가 바지가 젖으면 지옥이 시작됩니다. 만능키 비닐을 준비해도 됩니다.
10. 넥워머입니다. 마트에서 4천원에 샀어요.
11. 여분 양말은 가방 구석에 늘 넣어둡시다.
12. 싸구려 장갑입니다. 인터넷에서 사지말고 가까운 시장이나 마트로 가세요. 껴 보고 사는게 낫습니다. 마트 갔더니 만원 내외였는데, 인터넷에서 더 비싸게 사 버린 동계장갑입니다.
13. 목에 두르는 버프 입니다. 버프는 여러모로 쓸모가 많습니다. 어느 운동이든 사용 가능하니 한개쯤 챙겨둡니다.
14. 속장갑 입니다. 장갑은 겉 속 나눠주면 유용합니다.
15. 귀도리 입니다. 많이 추운 날은 귀가 떨어지는것 같아요.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좋아요.
16. 물티슈, 휴지는 챙겨두면 쓸 일이 늘 생기죠.
그 외,
핫팩(유용함), 스마트폰 보조배더리(추운 날 폰 방전대비), 이어폰(없어도 됨), 고글 또는 선글라스(설산에는 꼭 챙겨주세요. 눈 때문에 눈부셔요.), 젓가락(꼭 쓸 일이 생깁니다.), 비닐봉투
아이젠(필수), 스패츠(필수라고들 하는데 전 사용한 적이 없어요. 없으면 비닐로 무릎아래를 감싸고 청테이프 같은걸로 고정하면 됩니다)
비상식량은 꼭 챙기세요. 에너지바, 초코바나 양갱, 바나나 정도면 되구요.
물은 500ml짜리 두개 사서 가져갑니다.
마지막으로 식사는 취향껏.
▼ 저는 아래 핫앤쿡 한번 사먹어봤습니다. 찬물만 있으면 되기 땜에 간편합니다. 보온물병이 필요없어졌어요. 다만, 비싼게 흠입니다.
맛은 뭐 산 정상에 가서 뭔들 맛이 없겠습니까. 군대에서 먹던 전투식량 쯤 생각하면 될 듯.


정리하면,
30~40리터 배낭
복장
기모바지, 레그워머, 비니모자, 경량패딩, 기모 집업티, 이너웨어, 보온용 구스다운
준비물
보온물병, 깔개, 넥워머, 여분양말, 장갑(내,외피), 버프, 물티슈, 휴지, 핫팩, 보조배터리, 고글이나 선글라스, 이어폰, 젓가락, 비닐봉투, 물, 에너지바(양갱, 바나나 등), 도시락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