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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트래거 에올루스 xxx4(카본 미들림)와 튜브리스 한달 사용기

by 이나공간 2020.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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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자전거의 기계적, 역학적 전문성이 전혀 없으므로, 자덕의 생생 체험기 정도로만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본트래거 에올루스 XXX4 사용소감

3년 반 정도를 알루미늄 휠셋 3대장이라 불리우던 시마노 듀라에이스 9000번대 c24를 사용하다가 지난 2월에 본트래거 에올루스 XXX4(이하 XXX4)로 휠셋을 업그레이드 하였습니다. 

듀라에이스 c24 장착
에올루스 XXX4 장착

재원상 9000번대 듀라에이스 c24(1387g)보다 본트래거 에올루스 XXX4(1400g)가 13g더 무거운데, 조립을 하고나니 300만원이나 투자했는데 실측 19g이 늘어서 살짝 속상했었습니다. ㅠ

에올루스XXX4라고 하면, 성능이야 본트래거 휠셋의 최상급 라인이니 딱히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나 싶은데요.(파격적인 AS는 덤!!) 


잠시 본트래거의 카본휠 보상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어디선가 2차 구매자도 AS가 되니 마니 그런 얘기가 오간거 같은데요. 저는 뭐 1차 구매자니 그런 논쟁은 차치하고, 뭐 어쨋든 평생 보증은 받게 되는 셈입니다.

카본 림브레이크의 최대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열변형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본트래거에서 열변형에 강한 자신감을 보일 뿐 아니라 AS까지 완벽하게 보장하기 때문인데요. 제 입장에서는 새걸로 교체할 수 있는 찬스라서 열변형 좀 나라고 다운힐에서 마구마구 잡고 있는데 이상이 없네요.


구입당시에 궁금했던 것은 '로우림이지만 시마노 최상급인 C24를 쓰던 내가 하이림인 47mm XXX4로 갔을 때 과연 체감이 될까?' 였습니다. 

  • 하이림?, 미들림?(XXX4는 47mm)의 에어로 효과는 평속 40이 넘어야 체감을 한다던데..
  • c24보다 업힐에서 손해가 아닐까?
  • 카본림은 관리도 힘들고 제동력도 안좋다던데....

돈을 300만원이나 주고 사는데 위 세가지 문제가 있다면 망설여 지더라구요.

그러나 실제 한달간 주행해 본 바,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 평속 40키로를 넘어야 알 수 있다는 에어로 효과(제가 느낀게 에어로 효과라고 불러도 되는건지는 모르겠지만,)는 20키로대나 30키로대나 탈때마다 느껴지구요. 자전거가 더 잘 나가준다는게 확실하게 체감됩니다. 평지에서 항속력도 눈에띄게 좋아졌구요.
  • 휠셋 교체가 업힐에서는 손해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고, 오히려 좀 더 편안해진 느낌입니다. 저속에서도 하이림 덕을 보는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 제동력은 c24때보다 좋아졌습니다 레이저 컨트롤 트랙이 제동력을 향상시긴다는데, 뭔진 몰라도 확실히 제동력은 좋습니다. 단점은 꽤나 뼈아픈데, 브레이크 패드가 엄청 빨리 닳습니다. 다운힐을 안전위주로 타서 그런지 1,000km를 탔는데 패드가 반도 남아있지 않았더라구요.(더군다나 전용으로 사용하라는 스위스스탑 블랙프린스는 너무 비쌉니다!!) 알루휠일때는 브레이크 패드가 닳을까는 생각도 해보지 않았는데, 지금은 라이딩 후에 항상 체크를 해보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평지와 업힐, 특히 평지에서 성능이 발군이라 100키로는 그냥 타다보면 가겠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말그대로 사기템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림 높이 때문에 올라운드에 XXX4가 부담스럽지 않을까 고민도 했었지만 적당한 높이로 보이구요. 오히려 XXX2로 갔으면 후회가 막심했을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라쳇소리가 시끄러운걸 싫어하는데 XXX4의 라쳇소리는 1,000km탄 현재까지는 상당히 조용한 편입니다. 이 점도 만족스러운 부분중에 하나가 되겠네요.

C24대비 승차감도 향상되었습니다. 카본이라 그런건지 에올루스 XXX4의 성능인지는 모르겠지만 노면 진동을 잘 잡아줍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거친노면을 C24가 '다라라라라라라' 거리면서 전달했다면  XXX4는 '도로로로로로로' 거립니다.

결론적으로, 성능면에서 모든게 만족스러웠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운게 사실인데요. 자전거 하루이틀 탈 것도 아니고 추후AS와 보상프로그램까지 생각한다면 스스로 위로하면서 탈 수 있을것 같습니다.

 

튜브리스 사용소감

에올루스 XXX4는 튜브리스 레디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저는 타이어값 아끼겠다고 튜브클린처를 유지하다가 하루만에 튜브리스로 바꿔버렸는데요.

림의 물구멍으로 실란트가 새는 것은 튜브리스 작업 중에 샌 실란트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박스를 까면 휠셋 세팅을 위한 모든 킷들이 다 들어있습니다. 튜브리스 킷도 실란트 빼고는 다 들어있는데요. 기왕 튜브리스 레디 제품이라면(튜브리스로 넘어갈 생각이 있다면) 기존에 쓰던 타이어가 좀 남았더라도 튜브리스로 바로 가는게 이중 돈을 들이지 않는 방법입니다.

저의 경우, C24에서 XXX4를 일반 클린처로 쓰려고 보니 필요한게, 높아진 림높이에 쓰기 위한 밸브익스텐션 두개(앞, 뒤)가 필요하구요. 튜브의 밸브 캡이 분리가 되는 튜브가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만약 이런 것들을 추가구매를 해야할 상황이면 결국 튜브리스로 넘어간 후로는 사용할 수 없는 것들이 되므로 이중지출이더라구요. 차라리 기존에 쓰던 타이어를 중고로 팔고 한번에 튜브리스로 가는게 여러모로 낫다는 경험담입니다.

튜브의 밸브캡을 분리하고,
요런 밸브 익스텐션 구입해서 연장해줘야 합니다.
이 튜브는 밸브캡이 분리가 안됩니다. 이럴 때는 튜브를 바꿔야 합니다.

튜브리스 사용 소감을 정리하자면,

  1. 튜브리스가 공기압을 일반 튜브클린처보다 낮출수가 있으니 승차감에서 훨씬 이득이었구요.(이 좋은 느낌을 굳이 아꼈다가 늦게 느낄 필요가 없습니다.)
  2. 펑크의 스트레스에서 해방됩니다. 
  3. 튜브리스가 튜브클린처보다 초기세팅 시 살짝 더 무거울수도 있는데, 대신에 펑크대비용 장비를 날릴수 있어서 무게는 결과적으로 이득을 보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펑크대비를 위한 공구통 또는 안장가방에는 보통 CO2 두개, 주걱, 예비튜브, 작업장갑 요정도는 가지고 다녔는데요. 튜브리스에 대해서 여러가지 영상과 후기를 참고한 결과, 요즘은 안장가방을 떼버렸습니다. 대신에 성능좋은 실란트(폭풍검색과 경험많은 미케닉 추천으로 본트래거 실란트로 결정)를 4~5달마다 보충해 주는게 중요할 것 같구요. 혹시 큰 펑크가 나서 실란트가 못막을 정도면 튜브가 있어도 답 없는 상황이고, MTB, 로드 포함한 자전거 경력 17년 동안 그 정도로 큰 펑크가 난 적도 없었기에 내린 결정입니다. 튜브리스는 낮은 공기압으로도 어느정도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었네요.(그래도 혹시 모르니 장거리 라이딩 시에는 속칭 지렁이라고 부르는 슬러그 튜브리스 리페어킷과 CO2 하나정도는 져지 뒷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좋긴 하겠죠. ^^;)

안장가방을 떼내고 후미등을 달았더니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졌습니다.

※ 참고로, 실란트를 보충할 때 기존 것을 제거하고 할 필요는 없구요. 기존 상태 그대로 타이어 밸브를 풀고 로드 기준 타이어 1개 당 30ml 정도씩 보충만 해주면 됩니다. 계속 보충한다고 무게가 계속 늘어나는건 아니고 실란트가 마르면서 무게가 10퍼센트 정도로 줄어든다고 하네요.


카본림의 단점이 비오는 날의 제동력입니다.

카본림으로 우중 라이딩을 하다가 제동이 되지 않아서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후기를 여럿 보았는데요.

본트래거에서는 에올루스가 우중에도 좋은 제동력을 보여준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본의 아니게 우중라이딩을 할 기회가 생겼는데요.(패드는 스위스스탑 블랙프린스)

일행 중 카본림을 쓰는 다른 분은 제동이 시원찮아서 대열에서 빠져서 라이딩을 하더라구요. 그러나 저는 대열에서 라이딩을 진행해도 상관없을 정도의 제동력을 확인했습니다.

비록, 우중에 공도라서 평소처럼 주행을 한건 아니지만 시속 30의 속력에서도 감속에 별 무리가 없었습니다. 일부러 급제동 같은걸 하면서 테스트위주의 라이딩을 한건 아니지만, 우중에는 항상 조심해서 라이딩하는걸 감안한다면 괜찮은 제동력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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