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천하1 태평천하-채만식 감상의 길잡이 '태평천하'는 5대에 걸친 가족의 이야기로서 소위 '가족사 소설'의 전형에 드는 작품이다. 또한 성격의 묘사에다가 사회 전체의 실상을 암시하려는 성격 소설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표현상의 특질을 몇 가지 살펴보면, 판소리의 수법을 이용한 것이 눈에 띈다. 판소리의 창자처럼 '∼입니다.' 식의 경어체를 빌려 독자와 가까운 거리에서 작중 인물을 조롱하고 있다. 그리고 작자와 작중 인물의 중간에 서서 작중 인물을 평하면서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이점은 판소리 사설에서의 창자의 역할과 같다. 판소리 사설처럼 풍자도 엿보인다. 다른 한편으로 보면 이런 존대말의 풍자는 봉산탈춤에서 말뚝이가 양반을 놀리는 장면과 유사하다. 이 작품의 원제목은 '천하 태평춘(天下泰平春)'이다. 식민지 시대를 '태평 천.. 2019. 1.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