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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와 후기

결혼정보회사 듀오 후기

by 이나공간 2019.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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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결혼정보회사는 듀오와 가연이죠.
예전에 적나라한 비교글을 올렸다가 누군가가 신고하여 글을 삭제 당했는데요.(둘 중 한군데겠죠?)
예전에 썻던 글을 간단히 요약하면, 듀오든 가연이든 거의 동일한 시스템으로 움직이구요. 서비스 만남 횟수를 중간중간에 넣어주기도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주어진 횟수를 차감하는데 집중한다는 인상을 심하게 많이 받았었습니다. 환불정책도 별 차이 없구요.

최근에 겪은 듀오는 각성을 했는지, 아니면 매니저를 잘 만난건지 많이 변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매니저와 얘기해보니 가연에 있다가 듀오로 이직했다고 하고 두 회사에 그렇게 큰 차이가 있다는 얘기는 안하더라구요. 그런걸 보면 양쪽 다 시스템은 비슷할 것 같구요, 결국은 내가 거주하는 지역에 이성회원을 더 많이 확보하고 있다면 그게 더 나은 업체라고 생각하면 충분할 것 같았습니다. 어느 회사가 더 나은가를 딱히 고민할 문제는 아닌거 같네요.

우선, 저는 무난한 직업을 가졌고 경제력이 그렇게 좋지는 않은 평범하고 헛짓거리 안할 것 같은 이미지에, 예전같으면 결혼할 나이가 지난 남자입니다.
기본적으로 예전과 마찬가지로 듀오의 가입할 때 조건은 예전과 같이 할인을 받으면서 입장합니다. 가입할 때 할인이 저만 되는건지, 다들 할인이 돼서 원래 할인되는 금액이 정가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할인을 받으며 가입하게 됩니다.
가입 후 만남을 가지는 횟수는 기본5회에 서비스2회를 추가적으로 주는데요.(저는 횟수와 상관없는 서비스를 몇 번 더 받았습니다.)
예전과 동일한 조건이었습니다만 예전과 차이가 있다면, 예전에는 이 횟수를 차감하는데 집중한다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저의 선택을 도와주고 존중해 준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어차피 돈 주고 가입했는데, 매니저를 불신하지말고(100프로 믿으란 얘기는 아니구요.) 매니저와 자주 이야기 하면서, 체면 버리고 본인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듀오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고, 매니저도 본인에 대해 좀 더 빨리 감을 잡을 수 있겠죠. 혹시나 매니저와 잘 맞지 않다면 매니저 교체도 요청할 수 있습니다만, 그쪽도 사람들인지라 입에 오르내릴 수 있으니 웬만하면 잘 맞춰보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가입을 완료하고 매니저와 본인이 원하는 이성에 대한 충분한 이야기를 하면 가입할 때 사용한 메일로 1주에 한번씩 두세명 정도의 프로필을 받게 됩니다. 이 때 그냥 매니저가 해주는 대로 기다리기 보다는 듀오 사이트의 이성찾기 기능으로 ‘타인에게 검색이 가능하게 설정된 사람’을 직접 찾아볼 수도 있으니 적극 활용도 해야 합니다.(서울, 수도권이 아니면 생각보다 되게 많지는 않아서 3일정도 바짝 찾다보면 더 새로운 사람은 안나와요. 또 개개인이 성씨만 나오고 지역정보가 없는데요, 회원번호가 지역을 담고 있으니까 나중에 지역을 나타내는 번호를 매니저에게 물어서 알아두면 좋습니다.) 그렇게 찾은 사람은 사이트에서 만남을 요청하지 말고, 꼭 매니저에게 회원번호를 알려주고 도움요청을 하세요. 이게 횟수와 관계가 있는데 이유는 오래돼서 까먹었어요.

프로필을 확인 후 서로 만남을 원하면 듀오에서 적당한 위치의 카페로 만날 장소를 잡아줍니다. 연락처는 만남 하루 전날에 공개를 해주구요. 만남을 마치면 다음 날에 후기를 물어오는데요. 상대가 어땠는지, 한번 더 만나볼 것인지 등등. 이런게 다시 본인과 상대에 대한 데이터로 쌓이기 때문에, 만남 장소에서는 기본 예의는 갖추고 후기는 자세히 얘기해 주는게 아무래도 좋겠지요.
만난 이성들과 얘기해보면 어떠한 매니저와 함께하게 되는가는 확실히 중요해 보입니다.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르겠지만 횟수를 차감만 하려고 한다는 인상을 가지고 계시분이 여전히 있더라구요.
그리고 부모님이 대신 가입하신 경우도 더러 있었고, 아직은 우리 문화 탓에 결혼에 쫒기는지 장녀가 많았던거 같아요.
첫 날에 결혼하면 몇억 아파트 이상은 해와야 한다고 용기있게 말씀하시는 분도 있었는데요. 거를 수 있게 미리 물어봐줘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비꼬는게 아니고 진심입니다.) 사람마다 추구하는 바가 다를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결혼정보회사에 대한 편견이 가입한 사람들이 조건만 따진다는 건데, 그런 경우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저~ 위에 훨씬 비싼 등급의 상품을 이용하겠죠. 일반 저처럼 집안 볼거 없고 경제력도 그다지 좋진 않은 평범한 사람도 서비스 만남을 많이 받는걸 보면 생각보다 조건을 적게 따지는 사람들도 많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듀오 사이트에서 사람찾기로 찾아서 매니저에게 요청한 사람들한테 그분들 성에 안차서 거절당한 경우도 많았지만 말이죠.

중간중간에 상대방이 만남을 원한다며 횟수 차감없는 만남 의사를 물어오기도 하는데요. 의미없는 만남으로 허무감에 빠지시는 분이 아니라면 만나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는 만남 후 허무함을 자주 느껴서 잘 안보는 편이었는데요. 그러면 매니저가 기운빠져서 다른데서 원하는 만남 요청을 잘 해주지 않기도 합니다.
이번 듀오 가입은 저의 개인사로 인해서 환불을 하고 말았지만 돈이 아깝거나 후회스럽진 않았습니다. 환불없이 쭉 진행을 하였다면 단순계산으로 회당 20~30만원 정도의 비용인데, 중간중간 서비스가 들어오는 경우가 있으니 회당 비용은 더 떨어질수도 있습니다. 사실 본인이 듀오 내에서 나름대로 괜찮은 조건에 속한다면 서비스 만남은 계속 들어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한살한살 나이가 들다보면 새로운 만남에 시행착오를 겪기 싫어지기 때문에 저절로 조건이란걸 따질 수밖에 없는데요. 소위 ‘나이가 많은 남녀’가 눈이 높다라는 얘기를 듣는 이유는 실제로 눈이 높기 때문이 아니고 점점 상대에 대한 조건이란게 (높아지는게 아니라)많아지면서 견고해 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만남이 잘 안되었을 경우에 몰려오는 허무감이 갈수록 커지기 때문에 또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의미없는 이야기 하다가 시간되면 인사하고 돌아서는 부질없는 시행착오를 겪기 싫기 때문에 이것저것 따지는 것인데요. 그 ‘나이가 많은 남녀’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이러한 그들의 심리적 상태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눈이 높고 까다롭다’ 라고 쉽게 단정지어 버립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볼 때 결혼정보회사는 생각만큼 나쁘진 않습니다. 상대방도 조건을 따질 것이고 프로필에 이미 조건들이 다 나오니깐요. 부모님, 직업, 경제력을 포함한 상세 정보를 미리 공개하고 만남을 결정하기 때문에 오히려 막연히 만나는 것 보다 좋은 점이기도 하죠. 남은건 사진과 실물의 괴리감 극복과 성격궁합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좋으니까 꼭 가입하라라고 말하기도 애매합니다. 이미 다 알고 있으시겠지만 여기까지 찾아온 데는 어느정도 이유가 있을테죠.
자신이 결혼을 꼭 해야겠는데 만남을 진행할만한 방법이 없는 분들은 집에 멍하니 앉아서 누가 소개해주길 바라고 있는 것 보다 적극적으로 가입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결혼정보회사를 고려할 때 꼭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매력이 없던 사람이 결정사 가입한다고 매력이 높아지진 않습니다. 단지 만남의 기회를 돈으로 사는 것일 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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